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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동 대치2단지 리모델링 탄력 붙을까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통과

건축위 심의·사업시행 인가 앞둬

일부 주민 "재건축 추진해야" 주장

주민 동의율 75% 확보 장담 못해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는 아파트단지 중 서울 최대 규모, 강남의 역세권 입지로 관심을 모으는 개포동 대치2단지의 리모델링사업이 진전되고 있다. 서울시 심의를 거쳐 리모델링사업 후 건물의 용적률, 건폐율, 최고 층수 등 주요 기준이 정해져 내년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관할 구청의 사업시행 인가를 앞두게 됐다. 그러나 주민들 사이에서 리모델링사업에 반대하고 재건축사업 추진을 주장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열린 제2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대치택지개발지구의 대치2단지 아파트 리모델링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통과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대치2단지의 리모델링 사업은 건폐율 40% 이하, 용적률 300% 이하, 최고 높이 18층 이하(3개층 증축)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기존 1,753가구는 2,105가구로 늘어난다. 건폐율, 용적률, 건물 층수 및 가구 수 등 세부 건축계획은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에서 확정된다. 조합은 내년 상반기 중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관할 강남구청의 사업시행 인가를 받고 오는 2019년 3월 이주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공사는 지난해 4월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으로 선정됐다.



1992년 준공된 대치2단지는 용적률 170%의 15층 11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가구별 전용면적은 33㎡, 39㎡, 49㎡의 소형이다. 높은 용적률에 가구당 평균 대지지분이 약 35.8㎡(10.86평)로 넓지 않아 재건축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에서 2008년 조합이 설립돼 리모델링사업이 추진 중이다. 전용 49㎡의 경우 올해 2월 6억8,500만~7억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호가가 9억~9억2,000만원까지 치솟는 등 시세가 오르는 추세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재건축사업 가능 연한(2022년)이 머지않았고 입지가 우수하다는 이유로 재건축사업 추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사업시행 인가를 위해 필요한 주민 동의율 75% 확보는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내년에 리모델링사업이 좌초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인근의 한 공인 관계자는 “우수한 입지에 소형으로 구성돼 투자 수요가 몰려 시세가 오르고 있다”며 “리모델링사업이 될지, 재건축사업이 될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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