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의 평창동계올림픽 중계망 갈등이 SK텔레콤의 광케이블 이전으로 일단락됐다.
29일 양사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 평창 알펜시아 700골프클럽에서 스키점프대로 이어지는 1.3㎞ 구간 관로에 설치한 광케이블을 다른 관로로 이전했다.
SK텔레콤은 관로가 있는 토지 소유주인 강원도개발공사의 협조를 받아 2.3㎞의 우회 관로를 만들어 광케이블을 이전 포설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8일 양사와 강원도개발공사의 합의에 따라 진행됐다.
앞서 KT는 지난달 평창 일대 자사 내관 3곳에 SK텔레콤이 광케이블을 무단으로 설치한 사실을 확인하고, SK텔레콤을 검찰에 고소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SK텔레콤은 국제방송센터(IBC) 앞 구간은 철거했지만,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는 토지 소유자인 강원도개발공사를 통해 사용 허락을 얻어 정당하게 설치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중재에 나서면서 이전 설치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애초 합의된 일정에 맞춰 광케이블을 이전했다”며 “애초 설치는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지만,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합의 당시에는 SK텔레콤이 최대한 신속하게 철거하기로 했지만, 오히려 일정이 늦어진 것”이라며 “고소 취하 등 향후 대응방향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사진=KT 제공/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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