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아파트 고층 외벽에서 40대 근로자가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5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
29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0분께부터 광주 광산구 산정동 한 아파트 15층 외벽에서 A(46)씨가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시위를 했다.
A씨와 동료 10여명은 이 아파트 단지 외벽을 칠하는 도장 작업을 하면서 3개월 동안 7천400만원의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1차 하청업체 대표의 약속을 믿고 이달 초까지 일했는데 재하도급 업체가 돈이 없다며 3천만원만 지급하겠다고 막무가내로 나와 시위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3개월 목숨 걸고 일한 체불임금 지급하라’는 내용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하다가 주변의 설득을 통해 오후 5시께 내려왔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해당 업체를 상대로 임금 체불과 재하도급 과정의 위법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시위를 벌인 A씨의 형사 처벌 여부도 함께 검토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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