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31일 바른정당과 통합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 진행결과 찬성 입장이 다수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남 중진 중심의 통합 반대파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의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어 국민의당이 분당 수순으로 치달을 지 주목된다.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전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투표를 진행해 바른정당과 통합 및 안철수 대표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74.6%가 통합에 찬성했으며 반대는 25.4%였다고 전했다. 투표에는 전체 26만437명 가운데 5만9,911명이 참여했으며 최종 투표율은 23.00%로 나타났다.
전당원투표에서 다수가 통합 찬성 입장을 보인 만큼 재신임을 등에 업은 안 대표는 내년부터 바른정당과의 통합 절차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이뤄진 통합 반대파는 해당 투표율이 전체 당원 3분의 1에 해당하는 33.3%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분당 가능성을 포함한 극심한 갈등이 예고된다.
이날 발표 도중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이 당사에 난입해 선관위원장인 이동섭 의원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한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