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방송되는 EBS1 ‘이것이 야생이다2’에서는 5부 ‘수달’ 편이 전파를 탄다.
깊은 산속부터 바닷가 마을 근처까지 사람과 가깝고도 먼 곳에서 살아가는 천연기념물 수달을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됐다. 군데군데 남아있는 배설물, 발자국 등 흔적을 발견하며 수사망을 좁혀가지만 정작 수달을 보는 건 만만치 않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김국진의 눈에 이제 강 속 작은 바위까지 온갖 것이 다 수달로 보일 지경이다. 지난봄에 이어 올겨울 이어지는 ‘이것이 야생이다’ 고군분투 수달 찾기는 성공할 수 있을까?
▲ 수달 찾아 대한민국 삼만리
‘이것이 야생이다’의 수달 찾기 미션은 지난봄부터 시작됐다. 예상과 달리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는 야생동물을 포착하기 힘들었던 첫 번째 경험을 발판으로 올겨울, 수달 찾기에 다시 도전한다. 이번에는 제대로 관찰하고자 전국을 수소문한 끝에 수달을 자주 목격한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갔다. 그곳에서 10년간 지역 주민이 직접 관찰하고 촬영한 수달 영상부터 매년 수달이 찾는다는 굴과 쉼터, 곳곳의 배설물과 발자국까지 실제로 자주 오가는 흔적이 가득한 현장을 마주한다. 연이어 찾아간 바닷가 마을에서도 어민들의 생생한 목격담이 쏟아지는 가운데, 확신에 찬 김국진이 수달 찾기에 가장 유력한 장소에서 잠복을 결정한다. 길고 긴 수달 찾기 도전은 드디어 성공할 수 있을까?
▲ 수달의 시선으로 따라간 야생
항상 땅 위에서 야생동물을 쫓던 김국진이 이번에는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수달이 좋아하는 물고기를 찾아 도착한 곳은 산란기를 맞이한 연어가 한창이다. 망설임 없이 잠수부로 변신해 물속 세상을 들여다보던 김국진이 내친김에 수십 km에 이르는 수달의 행동반경을 따라 카약 타기까지 도전한다. 바닥이 보일 정도로 투명하고 깊은 강에서 무작정 야생동물 수달의 길을 따라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정이 계속되자 남다른 체력을 자부하는 김국진도 기진맥진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힘든 것도 잠시, 야생동물의 길을 따라가니 그제야 특별한 것들이 보인다. 잔잔해 보이기만 하던 강 풍경 속에서 수달 굴, 쉼터 등 동물들의 비밀 장소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는데... 과연 수달의 시선으로 본 강가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 생존 필수, 수달 털! 알고 보니 생존의 덫?
물속을 들락날락하는 매끈한 모습이 눈에 띄는 수달은 사실 ‘털’이 있는 포유류다. 심지어 수달 털은 ‘수달 피(皮)’라는 이름으로 임금께 올리는 진상품이나 중요 무역 상품으로 인정받는 귀한 물건이기도 했다. 바로 수달이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수달 털은 방수가 되는 겉 털과 보온이 되는 솜털로 구성돼 수중과 육상을 자유롭게 오가며 먹이활동을 하거나 천적을 피할 수 있다. 그런데 살아가는 데 필수 조건이었던 털이 오히려 생존을 위협한 순간도 있었다. 한때 생존의 벼랑 끝까지 몰렸던 천연기념물 수달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사진=EBS1 ‘이것이 야생이다2’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