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사흘 만에 또 인명 살상 테러가 자행됐다. 2017년 마지막날 장례식장을 노린 범행이어서 아프가니스탄 전역이 공포로 뒤덮였다.
31일 아프가니스탄 톨로뉴스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께 동부 낭가르하르 주 주도 잘랄라바드에서 하스카 미나 지역 발전위원회 위원장의 장례식이 진행되던 중 폭탄이 터졌다. 아타울라 코기아니 낭가르하르 주정부 대변인은 이 사고로 최소 15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코기아니 대변인은 이번 테러가 자살 폭탄 공격이었다고 말했으나, dpa 통신은 추후 조사 결과 자살폭탄 공격이 아니라 오토바이에 설치된 폭탄이 터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아직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낭가르하르 주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IS 호라산’의 근거지가 있는 곳이어서 IS와의 연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IS는 지난 8월 이 지역 국회의원 집에서 자폭 테러를 벌이는 등 최근 이 지역에서 수차례 테러를 벌인 바 있다.
앞서 지난 28일 오전 카불 서부 6구역에 있는 이슬람 시아파 계열의 종교문화 시설인 타비안 사회문화 센터에서도 연쇄 폭발이 발생해 40여명이 사망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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