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미·일 외교정상회담에서 골프 외교로 우애를 과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골프장에서 연말 휴가를 보내고 있다.
31일 미 언론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연말을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까지 닷새 연속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을 찾았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웨스트팜비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을 방문했다. 지난 22일 가족들과 마라라고에 도착한 이후 7번째이자 5일 연속 골프장에 출근한 셈이다. 취임 이후 89번째 방문이다.
백악관은 이번 연말 연휴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보내는 데 대해 휴가가 아니라 업무와 휴식을 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해안경비대원들을 초청해 골프를 함께 치는 모습을 공개했고, 이틀 전에는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참모들도 배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30분간 즉석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 역시 연말 휴가를 골프장에서 보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29일 친동생과 함께 지바 현에서 골프를 즐겼다. 이튿날에는 부인 아키에 여사, 고모리 시게타카 후지필름 회장과 함께 가나가와 현에 있는 골프장을 찾았다. 아베 총리는 29일부터 도쿄 도내 호텔에서 연말연시 휴가를 보내고 있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은 아키에 여사와 함께 도쿄의 번화가인 롯폰기의 극장에서 일본 판타지 영화인 ‘데스티니:가마쿠라 이야기’를 관람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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