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신년사에서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고 탄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31일(현지시간) 신년사에서 “1년 전 취임하며 2017년은 평화의 해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는데 불행히도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2018년 새해를 맞아 나는 세상에 호소하는 게 아니라 적색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특히 북핵 문제 등을 겨냥해 “갈등이 깊어지고 새로운 위험이 나타났다”면서 핵무기에 대한 세계적인 불안이 냉전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기후변화는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고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으며 끔찍한 인권침해를 목도하고 있다”면서 “민족주의와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그러면서 “우리가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며 “우리는 갈등을 해결하고 증오를 극복하면서 공유하는 가치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국민을 공통의 목표를 향해 이끌어 차이를 좁히고 분열을 메우고 신뢰를 회복해달라”고 주문하면서 “통합이 길이고, 우리의 미래가 그것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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