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멀린 전 미국 합참의장은 31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 및 그 지역에서의 핵전쟁에 그 어느 때보다 더 가까이 있다”고 말했다.
멀린 전 합참의장은 31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의 뉴스프로그램인 ‘디스 위크’에 출연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나는 이 시점에서 외교적으로 해결할 기회를 보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해군 대장 출신인 멀린 전 의장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직 시절인 2007년 10월 합참의장에 지명돼,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1년 11월까지 역임했다.
그는 ‘화염과 분노’를 비롯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대북 발언이 북핵 해결을 위한 미국의 선택지를 축소한다고 지적해왔다.
멀린 전 의장은 지난 8월 미 NBC방송 인터뷰에서 “만약 강경발언의 결과가 군사적 공격을 초래한다면 상황은 빠른 속도로 통제 불능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항상 군사옵션을 갖고 있었지만, 이는 아주 복잡한 문제이고 많은 사람에게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사안”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북·미 간 ‘말의 전쟁’ 탓에 한반도 불확실성이 1년 전보다 더 커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핵 능력을 갖추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만약 어떠한 형태로든 억지가 없다면 그는 결국 거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예전보다 개연성이 더 크다. 솔직히 말하면 무서워 죽을 지경”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