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의 대가로 일본으로부터 거액의 자금 원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태 전 공사는 지난달 중순 서울에서 마이니치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태 전 공사는 또 북한이 해체했다고 밝힌 납치피해자 조사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와 관련해서도 담당 부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서명은 정확히 모르나 국가보위성(옛 국가안전보위부) 안에 납치피해자 문제를 담당하는 전문 부서가 별도로 있다”며 “북한은 당연히 납치피해자의 생사를 모두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이어 “자금이 들어 있는 가방을 일본이 명확히 보여주지 않는 한 김정은은 납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은 납치 문제를 이용해 일본에서 자금을 얻어 북한 경제에 수혈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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