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새해 첫날인 1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 신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그만큼 높은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당원투표에서 통합 찬성의견이 74.6%를 기록하며 안 대표의 ‘통합 드라이브’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영·호남의 화합을 통해 진정한 개혁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에 대해 기대하는 분들이 많다는 증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29~30일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통합신당의 지지율은 14.2%로 더불어민주당(40.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국민의당은 오는 28일 전후 전당대회를 열고 통합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반대파의 불참 운동이 변수로 남는다. 통합 이후에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각각 탈당 의원들의 규모에 따라 안 대표 리더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당이 통합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쓴소리가 흘러 나왔다.
박주선 부의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작년 단배식에 비해 오늘은 좀 초라한 단배식이 아닌가 싶다”라며 “당내 갈등, 반목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어쩌면 기로에 서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내년에는 화려함과 번성, 영광의 단배식을 다짐하면서 그러기 위해선 당내 이견과 반목을 하루 속히 통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대파를 의식한 듯 안 대표는 ”앞으로도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많을 것”이라며 “마음을 모으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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