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1일 “(국민의당과의) 통합이 국민들에 박수 받을 수 있는 통합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면서 “절대 급한 마음에 욕심부리지 말자”고 말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 작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보수 정체성을 훼손하는 통합은 있을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하례식에 참석해 “개혁보수의 가치를 잊지 않고 외연을 확대해 ‘저런 정당이라면 믿고 지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한 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많은 것을 잃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개혁 보수의 길과 정신을 확실히 얻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작년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어려운 순간이 오더라도 처음 국민께 약속한 그 가치를 절대 잃어버리지 말자고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유 대표는 “우리의 중심을 절대 잃지 말고 원칙과 기준을 확실히 지키며 차근차근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적 방법으로 토론하고 무엇이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 보수의 앞날을 위해 옳은 길인지 같이 고민해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바른정당에는 보배 같은 분들만 남았다”면서 “공천은 민주적 방식으로 진행하고 최고의 인물을 국민께 선보일 수 있도록 엄중하고 공정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는 숫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숫자는 국민이 바른정당을 위해 결정할 것이다. 국민을 믿고 우리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같이 승리할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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