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는 ‘엄마는 왜 20년 전 헤어진 딸을 찾고 있나?’ 편이 전파를 탄다.
▲ ‘내 딸을 꼭 만나고 싶습니다’
제작진에게 어머니 박영희씨(가명)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해온 자매. 그들은 최근 어머니가 옷장 깊숙이 숨겨둔 낡은 앨범 속에서 한 소녀의 사진을 본 후, 오래된 비밀 하나와 마주했다. 사실 어머니 박 씨는 자매의 아버지와는 재혼을 한 것이고, 그녀에게는 27년 전 낳은 딸이 한 명 있었다는데. 20년 전 갑작스럽게 뇌전증(간질)이 발병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데다 전남편과 다툼이 계속되면서 이혼을 결정했다는 박 씨. 당시 전남편은 한 달에 한번은 박 씨와 딸을 만나게 해주겠단 약속을 했고, 박 씨는 전남편을 믿고 너무도 소중했던 7살 어린 딸 지은이(가명)를 두고 집을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뀔 만큼의 긴 시간 동안, 박 씨는 어쩐 일인지 딸 지은이를 만날 수 없었다. 7살 어린 딸을 두고 홀로 떠나왔다는 죄책감 때문에 지난 20년 간 자신의 삶이 고통의 연속이었다는 박 씨. 하지만 재혼해 낳은 지수(가명), 지희(가명) 자매에게 자신의 어두운 과거가 짐이 될까 차마 내색하지 못했었는데. 오히려 어린 두 딸은 낡은 앨범을 뒤적이며 남몰래 눈물을 삼키는 엄마의 모습이 더 가슴 아팠다고 한다. 이제라도 헤어진 딸을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다는 엄마의 소원이 이뤄지길 소망한다는 자매. 그들의 바람대로 박 씨는 20년 전 헤어진 딸 지은 씨를 만날 수 있을까?
▲ 엄마는 왜 20년간 딸을 찾아 헤매는 것일까?
딸 지은 씨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박 씨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서 어렵게 전 남편과 전화 통화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 남편은 사춘기인 아이가 받게 될 혼란이 걱정스럽다며,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 부탁했다. 하지만 그 후, 전 남편의 전화번호는 바뀌었고 박 씨가 딸을 찾을 방법은 없었다. 더구나 뇌 질환 후유증 탓인지 과거의 기억들이 잘 생각 나지 않는다는 박 씨. 최근 그녀는 다시 자신이 살던 옛 주소지를 단서로 딸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과연, 박 씨는 흐릿한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딸 지은이를 만날 단서를 찾아낼 수 있을까? 이번 주 제보자들에서는 스토리헌터 류은희와 함께 20년 전 헤어진 딸을 찾는 어머니의 간절한 여정에 동행해 본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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