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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트럼프 1호 트윗 "테러 지원 파키스탄에 군사원조 끊겠다”

"테러리스트에 피난처 제공…15년 지원 받고는 美 속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해 첫 트윗에서 파키스탄을 저격했다. 탈레반 척결에 쓰라고 보내준 원조금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다며 파키스탄 정부를 규탄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미국은 어리석게도 지난 15년간 파키스탄에 330억달러가 넘는 원조를 했다. 그들은 우리 지도자들을 바보로 여기며 우리에게 거짓말과 기만만을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은 우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소탕하려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 더 이상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라즈 샤 백악관 대변인은 미 의회가 2016회계연도에 이미 승인한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원조 2억5,500만달러(약 2,707억원)를 집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처럼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파키스탄 정부가 탈레반 소탕에 적극 나서달라는 미국 측의 거듭되는 주문에도 ‘시늉’만 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해 8월부터 파키스탄 군사원조도 중단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줄곧 파키스탄이 탈레반 연계조직인 하카니를 지원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비난해왔다.

새해 벽두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공격을 받은 파키스탄 측은 즉각 반발했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이날 데이비드 헤일 미국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에 대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쿠람 다스트기르 칸 파키스탄 국방장관도 이날 트위터에서 “파키스탄은 미국의 반테러 동맹으로서 지난 16년간 알카에다 소탕에 필요한 통신·군기지 등을 지원했지만 미국은 불신과 욕설만 줬다”고 항변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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