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 로켓펀치(대표 조민희)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IT업계에 따르면, 로켓펀치는 2017년 12월 첫째 주 기준으로 공개 비즈니스 프로필이 10만 건을 돌파했다. 월 활성 사용자 수도 16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8월 App Ape(앱에이프)가 발표한 데이터를 보더라도, 미국의 비즈니스 중심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인 링크드인의 국내 사용량을 뛰어 넘은 수치다.
로켓펀치는 론칭 초기 주 사용자 층이었던 스타트업 종사자뿐 아니라 삼성전자, 네이버 등 대기업 종사자도 활발히 사용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성장한 비결로 차별화 서비스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기업 중심의 채용 정보를 전달하는 타 플랫폼과 달리 웹 기반 실명 공개 채용 서비스를 지향한다. 어떤 사람들이 모여 기업을 만들었고 누구와 함께 나아갈 것인지 인물 프로필 중심의 기업 정보를 제공한다. 기업 및 인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과 사람, 기업과 기업을 연결하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간단한 프로필만 등록하면 네트워킹, 동료 추천, 채용, 투자유치, 프리랜서 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수집된 프로필 데이터는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데 유용하다. 아마존 웹 서비스, IBM, Oracle, 삼성전자, SK에너지 등이 이를 활용해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했다.
로켓펀치와 인재 연결 업무협약을 체결한 직무 교육 기업 패스트캠퍼스는 구인, 구직 비대칭이 심한 분야를 분석하는 등 교육 과정 설계 시 로켓펀치의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금융 인공지능(AI) 기반 리서치플랫폼 개발 전문 스타트업인 위버플 역시 로켓펀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근 업계 동향을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이용한 서비스는 채용 부문이다. 테라펀딩, 메쉬코리아,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이 로켓펀치를 통해 다수의 우수 인재를 영입했다. 마이리얼트립, 코인원, 숨고 등은 로켓펀치 채용 시스템을 각 사의 공식 채용 페이지로 활용하고 있다. CJ, 아모레퍼시픽, 라쿠텐 등 국내외 대기업도 우수한 기술 인재 채용을 위해 로켓펀치를 이용하고 있다.
로켓펀치 조민희 대표는 “올해부터 머신러닝 기술을 플랫폼에 대거 적용하고 파트너십을 확대해 비즈니스 데이터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투자, 오프라인 지도, 이벤트 서비스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로켓펀치는 (재)서울테크노파크의 2017 창업도약패키지지원사업에 선정돼 연구개발 지원을 받아 머신러닝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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