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이 사형제 폐지와 양심적 병역거부 등 주요 인권현안을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사형제 폐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보다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며 “사형제 폐지는 모든 사람의 인권과 생명이 존중받는 인권국가임을 나타내는 강력한 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 문제 해결에도 인권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개인적인 신념을 가진 젊은이들이 부질없이 감옥에 가지 않고 병역 의무를 회피한다는 부정적 인식 넘어설 수 있도록 대체복무제 설계 등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기본법과 인권교육지원법·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 등 인권보장 확립을 위한 제도적 개선 노력에도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성 소수자를 포함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에 대한 안정적 보장과 체계적 교육이 이뤄질 때 비로소 우리의 소임을 다한 것”이라며 “개헌을 통한 기본권 강화와 인권위의 헌법 기관화를 위해서도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인권위 위상을 강화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를 언급하면서 “인권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국민적 기대가 높아지고 대외적 위상도 한층 강화됐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인권전담기구 구성원으로서 인권 감수성 향상에 힘써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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