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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北에 극단적 언사 멈추고 핵동결 목표로 협상해야”





미국의 칼럼니스트인 유진 로빈슨은 1일(현지시간) 미국의 군사옵션 실행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에 대한 ‘극단적 언사’를 멈추고 북한의 핵 동결을 목표로 현실적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로빈슨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북한에 관해 이야기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내 새해 소망은 미국이 어리석은 엄포를 놓다 비극적이고 불필요한 전쟁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자칫 그렇게 할까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날마다 커지고 있다’, ‘북한의 핵 위험을 인내할 수 없을 것’ 등의 발언을 거론, “미국 측의 극단적 화법이 평화를 위한 현실적 선택지를 배제해 전쟁으로 이끄는 결과를 낳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아무리 위협하더라도 핵 보유를 ‘보험 정책’으로 간주하는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하게 하지 못할 것이다. 그는 핵 야망을 포기한 뒤 권좌에서 물러나 살해당한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나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의 말로를 보았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파괴를 위한 공격을 개시한다면 북 정권도 여기에 확실히 반응을 보일 것이고 이는 수천 명, 아니 백만 명의 사망자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그 누구도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에 합류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길 원하지 않는다는 걸 이해하지만, 이것은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 참모들은 ‘현실’에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조건없는 첫 만남론’에 공감을 표한 뒤 “명백한 해결책은 협상을 통해 북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어느 수준에서 동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이 현재 용인할 수 없다는 걸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 즉 평양뿐 아니라 서울, 그리고 도쿄까지도 폐허로 만들 대량 학살은 피하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상황을 개선해야 할 위협으로 간주, 성취 가능한 목표를 향해 이성적 용어로 말해야 한다”며 “그리고 전쟁을 선언하고 막을 권한은 대통령이 아니라 의회에 있다는 것을 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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