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엔플라잉이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뜨거운 감자’라는 노래 제목처럼, 가요계의 뜨거운 감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출발을 시작했다.
3일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KT&G 상상마당에서는 밴드 엔플라잉의 세 번째 미니앨범 ‘더 핫티스트: 엔플라잉(THE HOTTEST: N.Fly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된 가운데, 개그우먼 이국주가 사회를 맡아 자리를 빛냈다.
‘더 핫티스트: 엔플라잉(THE HOTTEST: N.Flying)’라는 앨범명처럼 이번 앨범에는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밴드’를 꿈꾸는 엔플라잉의 이야기가 담겼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유회승의 합류와 함께 ‘진짜가 나타났다’로 성공적인 활동을 마쳤던 밴드 엔플라잉은 이 앨범을 통해 ‘슈퍼 밴드’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당초 지난해 12월에 컴백 예정이었던 엔플라잉은 마스터링 과정의 문제로 인해 1월 컴백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기다림은 길어졌지만, 그만큼 더 완성도를 기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뜨거운 감자’를 비롯해 ‘골목길에서’, ‘그러니까 우리’, ‘아이 노 유 노(I Know U Know)’, ‘이보다 좋을까’, ‘딱 하루만’ 등 총 6곡이 다채롭게 수록됐다.
그 가운데 타이틀곡 ‘뜨거운 감자’는 쉽게 식지 않을 엔플라잉의 인기를 ‘뜨거운 감자’에 비유한 곡으로, 언젠가 뜨거운 화제의 중심에 서겠다는 이들의 야심찬 포부가 담겼다. 멤버들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이승협의 랩과 한층 성숙해진 유회승의 보컬이 귀를 사로잡는다.
이승협은 “‘뜨거운 감자’는 저희 얘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계속 꿈꾸면서 성공을 위해 걸어 나가겠다는 마음이 담겼다. 이루고자 하는 걸 이루지 못한 분들에게 보내는 응원가 같은 노래다”고 타이틀곡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가사 중에 힘든 스케줄로 인해서 짜증을 내는 부분도 있다. 그것처럼 멤버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가사를 풀어나갔다. 작사에 제 이름이 있지만 멤버들이 없었으면 나오지 못할 아이디어들이었다”고 전했다.
차훈은 “인트로 때 이승협과 유회승이 대화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정말 애드리브로 탄생했다. 앞으로 음악 방송 때 두 사람의 애드리브가 어떻게 달라지는 지도 지켜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진짜가 나타났다’ 때처럼 재기발랄하고 유쾌한 뮤직비디오는 또 다른 볼거리다. 멤버들은 저마다 회사 선배인 FT아일랜드, 씨엔블루나 브루노 마스를 상상하며 직접 ‘슈퍼밴드’로서의 삶을 연기하기도 했다.
특히 유회승의 집 근처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던 당시에는 에피소드는 두고두고 웃음을 자아낸다고. 유회승은 “뮤직비디오에서 승협이 형이 선거 운동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저희 집 5분 거리에서 찍은 장면이다”며 “아침에 뮤직비디오를 찍는데 유독 한 아저씨가 계속 안 가고 보고 계시더라. 저 분은 누구일까 했더니 아버지셨다. 마침 밭에 가시던 길인데 지나가다가 보셨다고 하더라”고 말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멤버들의 끈끈한 의리와 함께 끊임없이 이어지는 입담으로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앞서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온 밴드에 합류하면서 우려를 낳았던 유회승 역시 이제는 분위기를 이끌며 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었다.
유회승은 “사는 게 너무 즐거워졌다. 꿈을 이룸과 동시에 정말 좋은 형들과 인생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정말 행복하고 즐겁다”며 “거기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제가 엔플라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협 역시 “회승이가 들어오고 나서 정말 분위기가 밝아졌다. 음악적으로도 저희가 표현할 수 있는 폭이 많이 넓어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이돌 밴드’라는 수식어의 고충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음악적 색깔을 찾는 것이 더 고충이라고 말하는 엔플라잉은 ‘뜨거운 감자’로 평창 올림픽 특수를 노려보겠다는 포부를 내걸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승협은 “곧 평창 올림픽을 하지 않나. 이 곡이 올림픽을 준비하고 계시 분들에게 힘이 되는 응원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진짜가 나타났다’로 진짜 열심히 활동했다. 이번 ‘뜨거운 감자’는 더 뜨겁게 활동하겠다. 열심히 할테니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권광진은 “‘뜨거운 감자’인데 마침 강원도 특산물이 감자다. 감자와 관련된 광고를 찍어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재현은 깜짝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그는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해보는 게 목표다. 만약에 저희가 1위를 하게 된다면 저희를 보러 와주신 팬 분들에게 회오리감자와 통감자를 대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엔플라잉의 ‘더 핫티스트: 엔플라잉(THE HOTTEST: N.Flying)’는 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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