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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해고하고 '알바'로 대체하려는 대학들

공공운수노조 "대학, 청소·경비 구조조정 강행" 주장

연세대·고려대·홍익대 등 인건비 줄이려 '꼼수' 비판

3일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연세대학교 비정규직 청소, 경비 노동자들이 서울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당국의 구조조정 방침을 규탄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시내 일부 대학들이 청소·경비 업무를 시간제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맡기려 해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3일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연세대분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세대가 학내 비정규직 청소·경비 노동자에 대한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연세대가 2017년 12월 31일 정년퇴직한 청소·경비 노동자 31명의 결원을 ‘알바’로 대체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아예 알바로 채우지도 않은 채 정원을 줄이려는 계획도 확인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연세대 재단 적립금은 5,307억원인데 지난해 청소·경비 노동자 시급 인상에 따른 예산 추가분으로 학교는 13억원을 산정했다”며 “적립금 규모에 비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고려대도 자연 감소하는 학내 비정규직 결원을 알바로 대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익대는 기존 노동자를 해고하고 알바로 바꾸려 한다고 한다. 공공운수노조가 분회를 둔 서울 시내 대학 10여곳은 지난해 노조와 협상 끝에 학내 비정규직 시급을 청소 직군 기준 6,950원에서 7,780원으로 올렸다. 노조는 대학들이 이에 따른 비용을 줄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정운 서경지부 사무국장은 “비용을 절감해서 전임 교직원을 채용해야 한다고 하는데 꼭 우리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을 깎아서 교직원을 채용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대학들은 운영 합리화·비용 절감을 이유로 꼽았다. 연세대 관계자는 “현재 학내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의 시급이 올해 최저임금 7,530원보다 높으므로 최저임금 인상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으며 “그간 다른 학교에 비해 부담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 고용돼 계시는 분들의 근로조건은 전혀 변동이 없다”며 “학생 숫자와 등록금이 지속해서 감소하는 상황에서 자연 감소하는 인력 운영을 합리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대 관계자는 “청소 시간을 줄여나갈 계획이어서 기존에 계시던 분들의 근무량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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