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에서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분양물량이 5만6,370여가구로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일반분양 물량은 총 107개 단지, 5만6,37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최대였던 지난 2017년 3만1,524가구보다 78.9%(2만4,859가구) 늘어난 것이다. 이중 재개발은 3만9,868가구, 재건축은 1만6,505가구로 재개발이 재건축보다 2.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29곳, 1만3,312가구에 이른다. 이어 경기(25곳, 1만2,253가구), 부산(13곳, 9,356가구), 경남(9곳, 4,938가구), 대구(12곳, 3,794가구), 광주(4곳, 3,286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물량의 절반이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강남구 일원동 개포8단지 공무원아파트를 재건축해 ‘디에이치자이(가칭)’를 이르면 1월 말께 분양한다. 전용 면적 59~127㎡ 총 1,996가구 중 임대 306가구를 제외한 1,69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GS건설이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개포그랑자이’를 오는 7월 분양한다. 일반분양분은 전용 면적 43~114㎡, 281가구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하는 ‘서초 우성1차 래미안’을 3월 분양한다. 전용 83~135㎡, 19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제4구역을 재정비해 짓는 ‘청량리 롯데캐슬’을 4월 분양한다. 최대 65층의 주상복합아파트로 전용 84~101㎡, 1,25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부림동 과천주공 7-1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을 2월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롯데건설이 대구시 중구 남산동 남산2-2구역을 재건축하는 대구 남산2-2구역 롯데캐슬을 6월 일반분양한다. 전용 59~84㎡, 총 987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중 일반분양은 630가구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 온천2구역을 재개발하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를 5월 분양한다. 전용 59~114㎡, 총 2,485가구가 들어선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물량에 대한 관심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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