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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시신 유기로 마무리? 고준희양 사건 수사 난항

부검결과 만으로 학대치사 혐의입증 어렵다

친아버지에 의해 암매장된 고준희(5)양의 빈소/연합뉴스




고준희(5)양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친부와 내연녀가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시신 부검결과 및 관련자 조사에서 준희양 사망과 관련된 명확한 단서가 나오지 않아 친부 등에 의한 단순 시신 유기로 사건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3일 친부 고모(37)씨와 내연녀 이모(36)씨의 어머니 김모(62)씨가 숨진 준희양을 군산 한 야산에 유기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경찰 진술에서 “4월 26일 오전에 준희가 죽은 것을 알고 김씨 집에 시신을 맡겼다. 시신 처리 문제를 고민하다가 이튿날 준희를 산에 묻었다”고 말했다. 내연녀 이씨 역시 경찰 조사 과정에서 준희양 시신 유기에 가담한 사실을 뒤늦게 시인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준희양을 사망에 이른 원인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숨진 준희양이 고씨와 이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까지는 파악했지만 사망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밝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된 준희양 시신 1차 부검결과도 친부 등에 의한 살해나 폭행치사 혐의를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들의 구속 기한(10일) 만료가 임박함에 따라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해 준희양의 사망 경위를 밝힐 방침이지만 추가 자백이 나오지 않는다면 살해나 학대치사 혐의 입증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 모두 시신 유기 혐의는 인정했으나 준희양 사망 경위에 대한 직접적인 진술은 피하고 있다”면서 “자백이 없다면 시신 유기보다 무거운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이번 주 안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나온 진술과 증거를 바탕으로 4일 오전 준희양이 사망한 완주 한 아파트에서 우선 시신 유기 부분에 대한 현장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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