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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년만에 판문점 대화채널 열었다

北 공식 발표에 靑 환영 입장

트럼프 "난 더 큰 핵단추 있다"

우리 측 연락관이 3일 오후3시34분 경기 파주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연락사무소 ‘남북직통전화’로 북측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제공=통일부




북한이 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위임을 받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TV성명을 통해 남북대화에 응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리 위원장은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문제 등 남조선과 실무적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판문점 연락통로를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3시30분께 판문점 채널을 통해 먼저 우리 측에 연락을 취했고 통신선 점검 등 상호 접촉에 들어갔다. 이는 우리 정부가 지난 2일 북한에 남북 고위급 당국 회담 개최와 판문점 남북 연락 채널 정상화를 제안한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나온 북한 측 반응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연락망 복원의 의미는 크다”며 “상시 대화가 가능한 구조로 가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르익는 남북 분위기와 달리 미국에서는 강경파는 물론 백악관을 중심으로 북한의 이면 계산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새해 업무가 시작된 시점에만도 김 위원장의 남북대화 제의에 “좋은 소식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이후 다시 트위터에서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방금 ‘핵 단추가 항상 책상 위에 있다’고 했는데 나는 그가 가진 것보다 더 크고 강력한 핵 단추가 있다”면서 강경한 분위기로 돌아섰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도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금지(폐기)하기 위한 어떤 일을 하지 않는다면 어떤 대화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 논의가 없는 남북대화는 의미가 없다는 지적과 함께 한미 공조에 균열을 내기 위한 이간질일 수 있다는 부정적 분석도 나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김정은은 미국과 한국 두 나라 사이에서 어떤 이간질을 하려 할지 모른다”며 “김정은의 진정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미국 CBS방송 등은 북한에서 미사일 실험발사 준비의 징후가 포착됐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발사 징후가 실제 실험으로 반드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이중플레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다.

/정영현·김희원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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