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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유기 추락 사고 이후...“달라진 건 없어, 안전 대책 없이 위험 요소 가득”

3m 이상 높이의 천장에 샹들리에 고정 작업을 하던 ‘화유기’ 스태프 A씨가 추락해 하반신 마비라는 중상을 당했음에도 현장 안전 대책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 제작 현장 추락 사고 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언론노조 김환균 위원장과 최정기 정책국장, 언론노조 MBC 아트지부 김종찬 지부장,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A씨의 동료들, 김한균 언론노조 위원장, 그리고 ‘혼술남녀’ 故 이한빛PD의 유족인 동생 이한솔씨 등이 참석했다.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화유기’ 추락 사고 현장 조사 결과 발표와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사진=지수진 기자




이날 언론노조 측은 28일 진행한 ‘화유기’ 세트장을 찾아 진행한 추락사고 현장 조사 영상을 공개했다. 언론노조는 해당 영상을 통해 제작사 측이 사고 발생 후 어떠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트장 내부는 여전히 낙상 사고나 화재로부터 매우 취약한 구조였다고 지적했다.

최정기 정책국장은 “피해 조합원이 지난 3일 오후 치료 경과 호전됨에 따라 의식이 또렷이 회복됐으나 몸은 아직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 정책국장은 해당 사고의 원인에 대해 “제대로 된 설계도면도 없이 부실한 자재로 시공된 환경에서 안전 장비 없이 무리한 작업 요구를 수행하다 추락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계약 내용에 없는 무리한 작업 요구가 빈번해 스태프들의 피로가 누적된 상황”역시 지적했다.



언론노조 측은 안전 진단을 완료하고 구체적인 개선 빛 보완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사오 현장 세트장의 작업은 중지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하며, 제대로 된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tvN 주말극 ‘화유기’ 는 지난 24일 제작 지연으로 방송사고가 난 데 이어 촬영장에서 스태프 추락사고가 있었던 사실이 26일 뒤늦게 알려지면서 28일에는 고용노동부의 현장조사까지 이뤄졌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3일 스태프 추락 사고 현장 목격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tvN은 지난달 29일, 3회를 30일에 방송하고 4회를 차주로 미루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었다. 또한 “이와 같은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제작 환경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며 “철저한 점검과 보완의 과정을 거쳐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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