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고등학교 때 좀 놀았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제작 JK필름) 개봉을 앞둔 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언급했다.
영화에서 뜻밖의 브레이크 댄스를 선보이며 웃음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겼던 이병헌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저 고등학교 때 좀 놀았어요”라고 발언했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수학여행을 갔을 때 브레이크댄스 장기자랑에 나갔다. 학교에서 2등을 했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제가 생각하기에 브레이크댄스는 리듬을 타는 보통의 댄스보다는 리듬을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한참 배울 때는”이라며 “리듬도 잘 타고 박자 감각도 뛰어나고 그런 게 아니다. 브레이크 댄스처럼 몸으로, 몸의 기괴한 움직임을 하는 데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헌은 “브레이크 댄스 추는 부분은 시나리오에 ‘갑자기 일어나 브레이크 댄스 추는 조하’ 이렇게 써 있었다. 어떻게 할 수가 없구나, 해야되는구나 생각했다”며 “다만 직전에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나와서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영화에서 빠져나와서 싸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이병헌을 떠올리면 안되는데 하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자꾸 시키시더라. 잠깐 하는 것도 난감했다. 스태프도 얼마나 놀랐겠나. 난생 처음 보는 장면일텐데”라고 멋적어 했다. 이병헌은 “리허설도 없었고. 스태프도 놀라고. 나름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쑥스럽지 않나. 이 나이에 브레이크 댄스를”이라 말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한물 간 전직복서 조하가 17년 만에 헤어진 엄마 인숙,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를 만나 벌어지는 일을 담은 휴먼 드라마. 이병헌은 주먹 말곤 믿을 게 없지만 그마저도 신통치 않은 퇴물 복서로 분해 열연했다. 영화는 오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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