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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일’ 당직의사 2명 조사받고 귀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 당일 당직이었던 전공의 2명이 경찰에 출석해 10시간 이상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오전 10시 전공의 A씨와 B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뒤 A씨를 오후 11시, B씨를 오후 8시 각각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숨진 지난달 16일 당직 의사였던 두 사람의 근무 내역과 사망 당일 신생아들의 상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일 오전 7시부터 근무를 시작한 두 의사는 소아 응급실, 소아 병동, 신생아 중환자실 등 세 곳을 돌아가며 맡게 돼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날 새벽 4시 15분께부터 이상 징후가 나타났던 한 사망 신생아를 당직 의사들이 오후 늦게까지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그러나 신생아 상태 악화 시작 시점은 이들의 근무 시간이 아니었던 데다가 두 사람이 세 곳을 돌아가며 진료를 했기 때문에 중환자실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아울러 이 신생아의 경우 새벽부터 지속해서 상태가 나빠진 것은 아니고 중간에 다른 의료진의 조치로 상태가 일부 호전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직 의사가 신생아 중환자실에 오후 늦은 시점이 돼서야 나타났다고 볼 정황이 있는 만큼 경찰은 당일 근무했던 간호사들도 조사해 당직 의사들의 행적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은 오는 8일에는 병원 소속 약국 관계자 1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약국과 신생아 중환자실 사이 약을 수령하는 체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 교수 1명을 다음 주 중반께 소환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신생아 중환자실 수간호사, 전공의 등 의료진을 소환해 조사해왔다.

지난달 19일에는 이대목동병원을 압수수색해 인큐베이터, 의무기록, 의료기구 등을 확보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는 지난달 16일 오후 9시 31분께부터 오후 10시 53분 사이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연쇄 사망했다. 현재 광역수사대 의료사고조사팀이 사건을 맡아 수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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