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규제 강화로 올 한 해 부동산 시장이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새해 첫 주 서울 아파트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3% 올라 전주(0.29%)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0.74% 올라 전주(0.44%) 대비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 상승해 전주(0.27%)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정부의 규제로 오히려 희소 가치가 올라간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재건축 호재와 교통망 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지역의 상승폭이 컸다. 강남구가 0.78%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송파(0.71%) △광진(0.57%) △양천(0.44%) △관악(0.37%) △성동(0.34%) △마포(0.32%) △강동(0.23%) △종로(0.23%) △성북(0.22%) △금천(0.20%) 순으로 많이 올랐다. 압구정동 신현대, 한양3차, 개포동 주공1단지, 역삼동 역삼래미안,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등이 500만원~1억5,000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대단지와 문정동, 방이동 등 재건축 이슈와 지하철 9호선 노선 연장 등의 영향으로 송파동 삼익, 신천동 진주,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등이 500만원~1억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판교와 분당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판교가 0.19%, 분당이 0.18%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산본(0.03%) △평촌(0.02%) △일산(0.01%)도 올랐다. 경기ㆍ인천에서는 △의왕(0.05%) △부천(0.03%) △성남(0.03%) 등이 올랐으며, △광명(-0.09%) △오산(-0.04%) △평택(-0.03%) 은 입주여파 등으로 하락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0.08%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금천(0.25%) △송파(0.25%) △종로(0.17%) △양천(0.16%) △강동(0.12%) △광진(0.11%) 순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관악은 0.09% 하락했다. 신도시 일부 지역은 입주물량 증가로 크게 하락했다. 파주운정이 전주 대비 -0.46% 하락해 가장 크게 떨어졌으며, △동탄(-0.07%) △일산(-0.04%) △중동(-0.03%) △평촌(-0.03%)도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판교(0.12%) △분당(0.07%) △위례(0.07%) 등은 소폭 상승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