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2018 여자친구 FIRST CONCERT ‘Season of GFRIEND’가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는 여자친구 데뷔 3년 만에 열린 첫 단독 콘서트로, 6일~7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됐다.
2015년 1월 첫 번째 앨범 ‘Season of Glass’로 데뷔한 여자친구는 ‘유리구슬’부터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핑거팁’, ‘귀를 기울이면’, ‘여름비’ 등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지금까지 독보적인 색깔을 구축, ‘갓자친구’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국민 걸그룹으로 등극했다.
여자친구는 이번 단독 콘서트에서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기기 위해 그 동안의 히트곡을 총망라한 ‘역대급 무대’를 마련했다.
데뷔앨범 ‘Season of Glass’에서 착안한 이번 단독 콘서트 ‘Season of GFRIEND’는 여자친구의 다채로운 음악을 사계절로 표현했다. 여기에 멤버별 스페셜 스테이지를 추가해 총 5개의 시즌으로 구성했다. 이에 총 6000석을 메운 팬들이 뜨겁게 호응했다.
이날 콘서트는 멤버들의 오프닝 영상이 흘러나오면서 버디들의 힘찬 함성 소리로 시작됐다. 포문은 ‘핑거팁(FINGERTIP)’과 ‘너 그리고 나’로 활짝 열었다.
예린은 올림픽홀 객석을 꽉 채운 버디들을 향해 “오늘 정말 행복한 날인데 여러분과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은하는 “드디어 첫 콘서트를 열게 됐다.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드러냈다.
신비는 “오늘 이 시간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보여드릴 생각을 하니 에너지가 팍팍 솟는다”고 밝혔으며, 엄지는 “여자친구 콘서트인 만큼 저희가 레전드 무대를 만들겠다”고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핑’ ‘두 손을 모아’로 여자친구만의 칼군무를 펼친 후 멤버들의 청량하고 청순한 콘셉트의 영상이 공개됐다. 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까지 멤버들의 얼굴이 하나씩 보일 때마다 팬들의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곧 와이어 꽃그네를 타고 나타난 여자친구는 ‘여름비’ ‘머메이드(Mermaid)’를 열창했다. 라이브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 실력을 과시한 후 유주는 새해 소망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엄지는 “버디와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빌었다”고 팬사랑을 아낌없이 전했다.
이에 은하는 “버디도 우리도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고, 엄지는 “여기 계신 버디분들이 3분 만에 매진된 여자친구 콘서트 피켓팅을 뚫고 오신 분들이다”며 신기해했다. 앞서 여자친구는 일반 예매 오픈 3분 만에 양일 6000석 전 좌석이 매진되면서 첫 번째 콘서트 만에 막강한 티켓파워를 보여줬다.
멤버들은 돌출 무대로 나와 ‘바람의 노래’ ‘바람에 날려’로 한껏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만들었다. 소원은 “며칠 후면 3주년을 맞이하는데 시간이 바람처럼 지나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시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엄지는 “‘시간을 달려서’ 쇼케이스가 생각난다”고 전했으며, 유주는 ‘지금 이 순간‘을 불러 호응을 이끌어냈다.
멤버들이 ‘봄비’를 부른 후에는 멤버들의 평소 모습을 귀엽게 고발하는 영상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각 멤버의 개인무대로 매력을 발산시켰다. 신비가 보아의 ‘넘버 원(NO.1)’, 소원이 선미의 ‘가시나’, 엄지가 아이유의 ‘스물셋’, 은하가 가인의 ‘피어나’, 유주가 에일리의 ‘헤븐(Heaven)’, 예린이 이효리의 ‘유고걸(U Go Girl)’을 커버곡으로 완벽 소화했다.
이어 흘러나온 영상에서는 여자친구의 몽환적이고 신비한 매력이 비춰졌다. 그리고 ‘유리 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무대로 여자친구의 대표곡인 ‘학교 3부작’이 펼쳐졌다. 무대 이후 소원은 “나는 관심을 필요로 하는 아이라 ‘얍’이라고 재채기를 한다”고 앞선 영상에서의 고발에 대해 해명을 했다.
예린은 유주 옆에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이유로 “과한 애정표현을 좋아한다. 내가 유주라면 자고 있는데 그러면 싫을 것 같다”며 “영상 속의 모습은 실제의 반에 반도 안 된다”고 전했고, 엄지는 “예린 언니가 요즘에 깨물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비와 예린의 ‘비글미’ 넘치는 춤동작까지 평소 멤버들의 모습을 더했다.
이어진 ‘나의 지구를 지켜줘’ ‘내 이름을 불러줘’ ‘레인보우(RAINBOW)’ ‘하늘 아래서’ ‘물들어요’ ‘엘오엘(LOL)’ ‘이분의 일’ ‘귀를 기울이면’로는 돌출무대, 객석 진출로 팬들과 한층 가까이 호흡했다.
멤버들과의 대화에서 소원은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버디들을 향한 ‘고마움’이었다. 버디들에게 잘 전달됐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엄지는 “첫 번째 타이틀 ‘유리구슬’을 냈을 때가 생각났다”며 “예전에는 저희의 곡들로만 행사를 채우기가 부족했기 때문에 다른 분들의 커버곡들을 준비해서 행사를 했던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엄지는 “어느덧 3년이 흐르고 저희의 곡들로만 콘서트를 채울 수 있어서 감격스러웠다. 그래서 더 공을 들여서 준비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후 소원은 “콘서트가 멀게만 느껴졌다. 연습생과 데뷔 과정을 겪으면서 하나 하나 벽이 많았다”며 “막연하게만 생각하다가 좋은 사람들과 좋은 멤버들을 만나서 내 부족함을 채워 다 이뤄낸 것 같다”고 뿌듯해 했다.
은하는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도 진짜로 하는건가 실감이 안날 때가 많았다. 어제 첫 날 콘서트를 하면서 열기를 많이 느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 하니 시원섭섭하다”며 “준비하는 동안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저희의 노력의 결실이 나온 것 같다. 여러분께 잊을 수 없는 선물 같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주는 “콘서트를 하게 된 것 자체가 영광이다. 귀한 시간 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버디 분들 한 명 한 명을 생각하니 못하던 안무도 다 하게 됐다”며 “버디분들은 저에게 초인적인 힘을 주시는 존재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기억 오래 해 달라”고 버디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엄지는 “어제 콘서트에서 저희의 모든 걸 쏟아 부었는데 오늘 콘서트에서 또 설레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은 감동을 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발걸음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다. 앞으로 여러분들께서 덕질할 맛 나는 그룹이 되겠다”고 말했다.
신비는 “어제 콘서트에 대한 일기를 썼다. 내가 완벽하지 않아도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버디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며 “저희 첫 콘서트를 꽉 채워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는 ‘기억해’와 추가곡, ‘그루잠’까지 앙코르곡이 이어져 버디들과 꽉 찬 180분을 보냈다.
3년간의 갈증을 이번 공연으로 시원하게 풀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가진 단독 콘서트에서 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는 여자친구만의 러블리, 큐티, 섹시 등 각종 매력을 오가며 힘찬 퍼포먼스와 다채로운 음악으로 버디들에게 볼거리 가득한 공연을 선사했다.
한편 여자친구는 이번 ‘Season of GFRIEND’ 콘서트를 시작으로 2018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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