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최초의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는 2년째 기능을 멈추고 통제불능 상태에 빠져 있으며 현재 지구 중력에 이끌려 매일 2~3㎞씩 추락하고 있다.
무게 8.5톤, 길이 10.5ｍ의 톈궁 1호는 2020년까지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우주 초강대국을 꿈꾸는 중국의 우주개발 계획에 따라 지난 2011년 9월 발사됐다. 하지만 2013년 중국 우주비행사들이 마지막으로 사용한 후 2016년 3월 기능을 멈췄다. 중국은 같은 해 5월 유엔에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이 사실을 통보했다.
전문가들은 톈궁 1호의 연료가 떨어지면서 중국이 우주정거장 통제 능력을 상실했으며 3월 말께 톈궁 1호가 지구에 불시착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톈궁 1호는 지난해 3월까지도 고도 348.3㎞에 있었으나 9개월 만인 지난해 12월24일에는 고도 286.5㎞까지 떨어졌다.
외신들은 톈궁 1호가 바다 위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대부분 불타고 극소수 잔해만 해저에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지만 인구밀집 지역으로 잔해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주정거장 잔해가 지구에 떨어져 인명피해가 발생할 확률은 1조분의1이다.
CNN은 “중국이 2016년 9월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2호를 발사했지만 중국 ‘우주굴기’의 상징이던 톈궁 1호가 지구로 추락하면 우주 초강대국을 노리는 중국의 우주개발 계획에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톈궁 1호가 한반도에 추락할 확률은 0.4%이며 추락 1∼2시간 전 정확한 추락 시점과 지점을 예측할 수 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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