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심사는 자치단체 등이 발주하는 공사·용역·물품구매 등 각종 사업을 대상으로 원가산정·공법적용·설계변경 적정성 등을 심사해 예산낭비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제도다.
도는 지난해 도와 시·군,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사업 2,355건, 1조6,638억원에 대한 계약심사를 실시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계약심사 건수는 지난 2016년도 2,113건보다 242건이 늘어난 것으로 2008년 이 제도를 도입한 후 가장 많았다. 계약심사 내용은 공사가 1,074건으로 1조963억원, 용역이 425건 3,923억원, 물품구매가 856건 1,752억원 등이다. 이로써 도는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동안 1만8,918건을 대상으로 계약심사를 실시해 총 1조5,491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도는 지난해 경기북부 지역 소재 6개 시군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계약심사를 최초로 도입해 12건 711억원을 심사, 65억원을 절감했다. 또 지난 2016년 7월에 도입한 원가분석 및 공법선정 자문단을 통해 17개 사업 881억원을 심사해 32억원을 절감했다. 원가분석 및 공법선정 자문단은 토목과 건축 등 15개 분야 45명의 민간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도는 지난해 2월에 연천군의 궁평 1천(川)과 상리천 정비공사 현장에 찾아가는 계약심사를 진행, 보다 저렴한 공법으로 변경을 제안했다. 연천군은 이를 수용해 사업비를 12억원 절감했다.
백맹기 경기도 감사관은 “예산절감도 중요하지만 적정원가 이하로 설계된 화성시 동화천 지방하천 개수사업 등 91건에 대해서는 9억원을 증액 심사해 부실시공 방지를 위해 노력했다”며 “불필요한 공정을 제외하고 설계공법의 현장 적합성 등을 검토하는 등 앞으로도 현장 확인 중심의 계약심사를 확대해 예산을 절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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