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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둔 행정청장 오늘 방한, 韓-아랍 양국 관계 증진 위한 '특명' 받았나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오늘) 방한할 예정이다.

칼둔 행정청장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초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를 예방했을 당시 배석한 인물로,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한 ‘특명’을 받고 방한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칼둔 청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전용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해 1박2일간의 방한 일정을 소화한 뒤 10일 새벽 출국한다.

현재로서는 칼둔 청장이 방한 기간 어떤 일정을 소화할지와 어떤 인사들을 예방 또는 면담할지는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UAE 인사 방문과 관련해 어떤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칼둔 청장은 방한기간 지난달 초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UAE를 방문했던 임 실장과 면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초 임 실장의 UAE 특사 파견을 둘러싸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청와대는 칼둔 행정청장이 방한하면 그간 제기된 의혹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체결한 군사 협력 양해각서(MOU)를 수정하려다가 UAE가 불만을 제기하면서 현지 우리 기업들에게 보복을 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지 임 실장이 급히 UAE를 방문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칼둔 청장은 또 임 실장을 특사로 파견했던 문 대통령을 직접 예방해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전반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7일 모하메드 왕세제와 통화할 당시 “바라카 원전 1호기 준공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해 보겠다”고 밝힌 바 있어, UAE 방문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도출됐다.

칼둔 청장은 이와 함께 정부와 국회 고위인사들을 접견하고 산업계 고위관계자들과도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칼둔 청장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로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예방은 정 의장이 지난해 4월 UAE를 방문, 모하메드 왕세제와 면담한 것에 대한 답방 차원으로 확인됐다.

정 의장은 UAE 방문시 모하메드 왕세제와 만나 한국 국책사업인 원전 건설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한 국회 차원의 지원 의지를 표명했으며 아크 부대 등도 찾아 격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UAE 총리격인 칼둔 행정청장은 2009년 우리나라가 수주한 원전 사업의 발주처인 UAE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으로, 한전 사장 등 UAE 원전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주요 인물이 UAE를 방문할 때마다 빠짐없이 만난 인물로 알려졌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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