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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시듯...美서 '대마초 카페' 문 여나

콜로라도서 카페 영업 신청

연방정부 대응 수위에 촉각





미국에서 커피 마시듯 카페에서 대마초(마리화나)를 먹고 마실 수 있는 날이 조만간 올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콜로라도주 덴버 대마관리국에 리타 트레일럭이라는 사업자가 먹는 형태로 만든 대마초를 파는 카페 영업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에서 대마초 카페를 열려고 시도한 첫 사례다.

현재 미국에서 기호용 대마초가 합법화된 주는 콜로라도·워싱턴·오리건·알래스카·네바다·캘리포니아·메인·워싱턴DC 등 8곳이며 오는 7월부터는 매사추세츠주에서도 판매가 허용된다. 대마초 허용 지역이 늘어나면서 미국에는 담배처럼 흡연하는 것 외에 초콜릿·사탕·커피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해 대마초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한 제품들이 출시돼 있다.



하지만 이들 주는 판매를 합법화한 것과 별개로 식당·공원·공항·터미널 등 공공장소에서 대마초를 섭취하는 행위는 여전히 규제하고 있다. 대마초 합법화 지지자들은 ‘팔기만 하고 섭취는 규제하는’ 정책에 모순이 있다고 주장하며 대마초 카페 영업 허가를 지지하고 있다. 트레일럭은 “대마초 카페는 합법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지역 주민위원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해 들어 미국 전역에서 대마초 합법화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연방정부가 어느 정도 수위로 대응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은 지난 4일 성명에서 “미국의 모든 검찰에 대마초 재배·유통·소유를 금지한 1980년 물질규제법(CSA) 준수지침을 내렸다”며 대마초를 불법으로 규정한 연방정부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대마초와 관련한 주 정부의 결정에 연방정부가 개입하지 않기로 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원칙을 폐기한 것이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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