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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TOC 최종] 존슨, 8타차 압승…괜히 1인자가 아니구나

4R서 8타 줄이며 8타차 완승

11시즌 연속 우승…통산 17승

김시우는 11언더 단독 10위

우승컵에 입 맞추는 더스틴 존슨. /카팔루아=AFP연합뉴스




420야드의 내리막 파4인 12번홀. 더스틴 존슨(34·미국)이 드라이버로 티샷을 한 볼이 페어웨이에 떨어진 뒤 내리막 경사를 타고 그린에 올라갔다. 볼은 정확하게 홀을 향해 구르더니 홀 10㎝ 앞에 멈춰 섰다. 두 바퀴만 더 굴렀어도 한꺼번에 3타를 줄이는 ‘앨버트로스’가 됐을 상황이었다. 툭 쳐서 이글로 2타를 줄인 이 장면은 존슨의 압도적인 파워와 기량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존슨이 새해 첫 대회를 완승으로 장식하며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의 면모를 과시했다. 존슨은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52야드)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TOC)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쳐 8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그는 2위 욘 람(스페인·16언더파)을 무려 8타 차로 따돌렸다.

이번 시즌 첫 우승이자 PGA 투어 통산 17승째. 데뷔 시즌인 2008년 첫 승을 신고한 존슨은 1승 이상 우승 기록 행진도 11시즌으로 늘렸다. 또 전년도 투어 대회 챔피언들만 출전하는 이 대회를 세계 1위 신분으로 제패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타이거 우즈(43)와 조던 스피스(25·이상 미국)만 이뤘을 뿐이다. 세계 1위를 굳게 지킨 그는 우승상금 113만4,000달러(약 12억1,000만원)를 받아 시즌 상금랭킹도 19위에서 일약 2위(193만달러)로 솟구쳤다. 1위 팻 페레스(197만달러)와는 약 4만달러 차이에 불과하다.





전날 3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선 존슨은 이날 가속 페달을 더욱 힘껏 밟았다. 지난해 10월 말 HSBC 챔피언십에서 최종라운드를 6타 차 선두로 시작했다가 5타를 잃고 공동 2위로 마친 수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분명했다. 2타 차 2위로 출발한 왼손 골퍼 브라이언 하먼(미국)과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졌다. 폭발적인 장타에 정확한 어프로치 샷까지 뽐낸 존슨은 전반에 버디만 4개를 잡아 2위권과 6타 차로 달아났다. 후반에는 여유가 넘쳤다. 11번홀(파3)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으나 12번홀 환상적인 ‘앨버트로스성 이글’에 이어 14번홀(파4·305야드)에서 다시 한 번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보탰다. 후반에도 4타를 줄인 존슨은 마지막 홀(파5) 파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공동 12위로 출발한 김시우(23·CJ대한통운)는 4타를 줄이는 분전을 펼쳐 34명 중 단독 10위(11언더파)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마야코바 클래식 3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 입상. 세계 2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9위(12언더파),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공동 22위(4언더파)로 마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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