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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세 마하티르 前 총리, 말레이 야권 총리후보로

올 8월 총선서 승리땐 세계 최고령 지도자 등극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 /AP연합뉴스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92세의 나이로 정계에 복귀한 데 이어 야권 총리 후보로 공식 추대됐다.

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신야권연합 희망연대(PH)는 전날 당원대회를 열어 마하티르를 제7대 총리 후보로 확정했다. 야권의 실질적 지도자인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의 부인 아지자 이스마일은 부총리 후보로 확정됐다.



오는 8월까지 치러질 총선에서 PH가 승리할 경우 마하티르는 지난 2003년 10월 이후 15년 만에 총리에 복귀하는 동시에 세계 최고령 지도자로 기록된다. 그는 1981년 7월부터 22년간 총리 자리를 지켰지만 국민의 자유를 억압한 독재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마하티르는 한때 나집 라작 현 총리를 총애했지만 2015년 나집 총리가 국영투자기업 1MDB에서 45억달러를 빼돌렸다는 의혹에 휩싸인 뒤 그의 퇴진을 요구하며 등을 졌다. 이를 계기로 야권 지도자가 된 마하티르는 총리 재임시절 아시아 외환위기 대책과 관련해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부총리직에서 해임했던 안와르와 화해하고 정권교체에 힘써왔다. 마하티르가 총리 후보를 맡은 것도 현재 야권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안와르를 총리 자리에 앉히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알려졌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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