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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AI혁명 꽃피운 CES…주변부로 밀려나는 한국 기업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8’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인공지능(AI)혁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AI가 사물과 사물, 사물과 인간을 이어주는 초(超)연결 시대가 열린 가운데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가상현실·사물인터넷(IoT)·웨어러블 등 미래 기술의 발전속도는 상상을 뛰어넘고 있다.

올해 CES에는 모두 165개국에서 3,800여개사가 참가해 첨단기술과 신사업의 향방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독자부스를 꾸린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AI 플랫폼을 놓고 패권경쟁을 벌이는 것이나 가전과 정보기술(IT)·자동차의 경계가 급속히 무너지는 것도 뚜렷한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혁신을 주도하기는커녕 주도권 경쟁에서 해마다 주변부로 밀려나는 분위기다. 한때 기조연설의 대표주자였던 우리 기업들은 2년 연속 무대에도 오르지 못한 데 반해 중국 화웨이 등의 전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과거와 달리 혁신적인 신기술로 승부를 걸겠다는 벤처·중소기업들도 눈에 띄지 않는다. 퀄컴이 커넥티드카에 통신 칩을 독점 공급하고 도요타자동차가 모빌리티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하는 모습을 부러워만 할 뿐이다.

CES를 둘러본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이러다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낙오자로 전락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높다고 한다. 우리가 기존의 산업 틀과 분야별 장벽에 가로막혀 있는 와중에 미국은 물론 중국 기업들까지 앞서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최저임금이나 근로시간 같은 내부 문제에 발목이 잡혀 투자와 연구개발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제 AI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먹거리이자 생존 화두다. 글로벌 산업의 대전환기를 맞아 과감한 투자와 기술 융합을 촉진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하도록 기업과 정부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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