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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기술자 이근안, '1987' 실재인물 "30여 년 전 얘기, 나만 미친놈 된다"

영화 ‘1987’에서 배우 김윤석이 연기한 박처원 치안감의 최측근이자 ‘고문기술자’로 유명한 이근안 전 경감(81)에 이목이 쏠렸다.

1970년 경찰이 된 이근안 전 경감은 줄곧 대공 분야에 종사해 왔다. 이 전 경감은 군사정권 시절 전기고문·물고문 등 가혹한 고문을 한 것으로 알려져 ‘고문기술자’로 불려왔다.

경기지방경찰청 공안분실장을 지낸 이근안 전 경감은 1985년 고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서울대 내란음모 사건’으로 체포됐을 때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김 전 장관을 잔인하게 고문해 평생 후유증을 안고 살게 만든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장관이 파킨슨병에 걸린 것도 고문 후유증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전 장관 등을 고문한 혐의로 공개수배 된 이근안 전 경감은 12년간 도망자 생활을 했고, 지난 1999년 환갑을 넘긴 나이에 자수한 바 있다. 이후 납북어부 김성학 씨의 고문혐의로 기소된 이근안 전 경감은 2000년 법원에서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여주교도소에서 복역하다 2006년 11월 7일 만기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이근안 전 경감의 녹취록을 소개했다.



이 전 경감은 허름한 다세대 주택 지하방에서 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개된 녹취록에서 이 전 경감은 “지금 30여 년 전 얘기”라면서 “본인 기억도 잘 안 나고, 관련된 사람들 다 죽고 나 혼자 떠들어 봐야 나만 미친놈 된다. 살 거 다 살고 나와서 지금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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