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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중앙차로 개통 열흘째 도로 포장 등 여전히 공사중

버스 속도도 크게 안 빨라져

겨울공사 강행 불만 목소리도

서울시 "늦어도 3월말까지 완료"

서울시가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을 선언한 지 9일로 열흘째가 됐지만 종로는 어수선했다. 정류장 시설물 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도로 포장도 군데군데 안 돼 있었다. 당초 예상보다 버스 속도가 빨라지지도 않았는데 서울시가 불필요하게 겨울 공사를 강행해 시민 불편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측정한 종로 버스전용차로 구간의 출근시간대(오전 7~9시) 버스 평균 속도는 시속 15.1㎞로 개통 전 13.4㎞보다 1.7㎞(1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는 당초 버스 속도가 31%(4.3㎞) 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시 관계자는 “공사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어서 당초 예상했던 차량 속도 증감 수치에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중앙버스전용차로 공사를 시작하면서 12월 말까지 3개월여 만에 완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기존 차량 흐름을 유지하면서 시작된 공사는 생각보다 더뎠고 교통체증도 심했다. 지난달 31일 개통하고 나서도 이달 들어 6일까지 중앙차로 노면표시 공사가 진행됐고 지금은 여전히 정류장 시설물 등을 공사 중이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겨울 공사 강행에 대한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반차량도로 포장공사는 영하의 날씨에는 할 수 없어 3월께 진행된다”며 “늦어도 3월 말이면 모든 공사가 끝날 것”이라고 밝혀 혼란이 한참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는 “정류장 시설물 등의 포장공사는 이달 중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대문에서 종로1가까지 매일 버스로 오간다는 이지석(50)씨는 “버스가 좀 빨라지긴 했는데 정류장 곳곳이 아직 공사를 하고 있어 정류장 인근을 걸을 때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기존 도로변 차로와 달리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장애인에게도 새로운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휠체어를 탄 한 시민은 “버스전용차로 정류장 입구에 설치된 경사로가 좀 가파르게 돼 있어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이용이 약간 힘들다”고 전했다.

승용차 등 일반 차량의 평균 속도는 줄어들었는데 감소폭은 예상보다 적었다. 2~8일 측정한 자동차 평균 시속은 21.6㎞로 중앙차로 개통 전 25.9㎞보다 3.4㎞(16.6%) 감소에 그쳤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9일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한 정류장에서 시설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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