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11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 부문에서 김은준 KAIST 생명과학과 석좌교수, 임상의학 부문에서 방영주 서울대 의대 종양내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은준 교수는 인간의 뇌 속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가 만들어지고 작동하는 원리를 지난 1995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뇌의 신경 시냅스 단백질 부족으로 발생한다는 사실, 특정 신경전달 수용체가 과도하게 증가하면 사회성 결여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방 교수는 위암에 대한 새로운 항암치료 연구로 표적항암제·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방 교수가 개발한 위암 수술 후 보조화학요법은 위암 재발률을 44% 줄여 우리나라·미국 등 여러 나라의 표준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젊은 의학자’ 부문에서는 김호민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김범경 연세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가 뽑혔다.
김호민 교수는 면역세포와 신경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핵심 단백질의 구조와 분자 기전 규명, 김범경 교수는 B형 간염에 의한 간암 발생 예측 모델 개발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초의학·임상의학 부문 수상자는 각각 3억원, 젊은 의학자 수상자는 각각 5,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아산복지재단은 기초·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7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해 매년 수상자를 시상해왔다. 제11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3월2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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