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종합] “비혼족 공감 얻겠다”..‘연남동539’, MBN 시즌제 드라마 이뤄낼까

MBN이 3년 만에 정규 드라마를 편성했다. 정극보다는 시트콤과 비슷한 시추에이션 드라마인데다 주 1회 편성이라는 데서 타 드라마와 차별점을 얻었다. 이문식, 이종혁, 오윤아 등 연기파 배우들부터 신선한 얼굴까지 총출동한 ‘연남동 539’가 MBN의 희망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시즌제로 거듭날 수 있을까.

MBN 시추에이션 드라마 ‘연남동 539’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그랜드 엠버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배철호 MBN 제작본부장, 강훈 PD를 비롯해 배우 이문식, 이종혁, 오윤아, 브라이언, 고나은, 양정원, 최우혁, 천지가 참석했다.

/사진=MBN




‘연남동 539’(극본 김진경 이지현, 연출 강훈 한율)는 연남동 셰어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형 에피소드 드라마. 새로운 형태의 라이프 스타일인 비혼족의 이야기와 이들을 혼자이게 만든 사회에 대한 경고, 소중한 이웃의 의미 등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

‘비혼’ ‘졸혼’ ‘N포세대’ ‘사이버 범죄’ ‘보이스 피싱’ 등 공감할 수 있는 사회의 이야기를 유쾌한 코믹 코드와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결합한 게 특징. 이에 강훈 PD는 “자의든 타의든 혼자인 삶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사회 구조를 생각해봤다. 그럴 때 누구에게 기대고 응원받으며 살아야 될까 생각하며 기획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코믹적인 요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사회적인 의미도 담았다”며 “그런 사회적 이슈와 소소한 일상을 더해 ‘연남동 539’가 완성될 거다. 시청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코믹한 요소를 즐기다가도 작품 속 인물이 나와 겹친다는 느낌을 받고 잠깐이라도 생각해보게 되는 드라마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연남동 539’는 셰어하우스가 배경이다. 앞서 다른 드라마에서도 셰어하우스가 종종 등장하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개한 바 있다. 이에 강 PD는 “단순히 공간만 나눠 쓰는 게 아니라 혼자 사는 사람들이 서로 기댄다는 의미가 있다”며 “기존 드라마에서 젊은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이 이뤄지는 공간이었다면 저희는 그것을 포함해 더 포괄적이고 따뜻한 공간이다. 거기에 덧붙여 미스터리한 존재와의 관련성도 포함된 복합적 공간이다”고 설명했다.

/사진=MBN


앞서 언급됐듯 MBN의 드라마 편성은 3년 만. 주중에 편성되는 대부분의 드라마와 달리 주 1회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에 배철호 제작본부장은 최근 한국 촬영 현장의 빠듯한 제작 일정을 문제로 짚었다. 그는 “‘화유기’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가 있었고 또 연말에 결방하는 드라마들도 있었다. 일본이나 미국처럼 시즌제 형태를 가져가면 대본도 안정적이고 연기자들도 편안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오래 전이지만 ‘프렌즈’라는 30분짜리 주간물이 드라마가 미국 전역을 휩쓸었다. 미국 드라마에서는 시즌 15까지 가기도 한다. 저희도 그런 게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며 “저희도 시청자층을 확보해서 계속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수요일 11시 프라임에 MBN 스타일 드라마를 정착시키고 싶다. 물론 막장드라마를 하면 시청률상으로 얻는 게 있겠지만,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연남동 539’의 중심은 비혼주의자만 입주할 수 있는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는 조단 역의 이문식이다. 그는 일에서 은퇴하고 아내에게는 졸혼 선언을 당한 후 혼자가 된 사람을 응원하려 한다. 이문식과 자주 호흡을 맞추는 이는 첫 연기 도전에 나선 틴탑 천지. 천지는 이문식의 손자이자 시크하면서도 따뜻한 고등학생 조다운을 연기한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종혁은 처음으로 형사 역을 맡았다. 사이버 범죄 수사팀 소속 열혈 형사로 분하게 된 것. 그는 실제 보이스 피싱을 겪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낯선 캐릭터인데 나이에 안 맞지만 귀엽게 보이도록 열심히 연기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MBN


지난해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에 이어 최근 예능 ‘발레교습소 백조클럽’까지 활발히 활동 중인 오윤아는 피트니스센터 CEO 윤이나로 변신했다. 그는 “아줌마 같은 푼수의 모습과 커리어 우먼같은 모습을 섞어 재미있게 보여드리고 싶다. 가식적으로 하지 않고 최대한 저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근 고우리에서 개명한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고나은은 3년차 취업 준비생 석도희로 분했다. 그는 “그동안 부잣집 딸 역할만 했는데 이런 역할을 하게 돼서 좋다”며 “화장도 거의 안 하고 안경을 방패삼고 있다. 취준생이라 공감되는 부분도 있을 거고 극의 재미를 위해 망가지는 부분도 있을 테니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수 브라이언과 뮤지컬배우 최우혁 역시 드라마는 처음이다. 브라이언은 가진 것이라고는 무한한 자기애와 히트곡 한 곡만 있는 한량한 뮤지션 라이언 역을, 최우혁은 섬세하고 다정한 퍼스털 트레이너 구태영 역을 맡았다. 그런 최우혁이 꾸준히 애정을 보이는 이는 양정원이 연기하는 필라테스 강사 양수리. 두 사람의 케미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날 이문식은 SBS ‘이판사판’ 촬영으로 양해를 구하고 먼저 퇴장했다. 그는 나가기에 앞서 “2%가 목표지만 현실적으로 첫 회에는 1.5%를 본다. 12부에는 4%로 2배 올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연남동 539’는 오늘(10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총 12부작.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