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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반쪽짜리 국제도시' 오명 언제까지 …

주거지역 입주 마무리 … 인프라 구축도 속도내는데

국제업무타운 개발, 사업자 못찾아 10년째 방치

국제금융단지도 호텔 등 외자유치 사업 오리무중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가 반쪽짜리 ‘국제도시’로 전락하고 있다. 지구 내 주거지역의 입주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인프라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핵심지역으로 꼽히는 국제업무타운과 국제금융단지 조성이 길게는 10년이 넘도록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서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청라지구의 인프라 구축은 지난해 영종~청라 제3연륙교 사업 확정에 이어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은 석남역에서 청라까지 10.6km 구간을 연장하고 6개 정거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오는 2021년 착공해 2026년 개통될 예정이다. 청라지구 호수공원 일원 3만3,058㎡ 부지에 들어설 높이 453m의 청라 시티타워(사업비 4,158억원) 건설 사업도 2022년 준공을 목표로 6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글로벌인재개발원, 금융지원센터 등 하나금융타운 조성 사업도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21년에는 청라 신세계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청라가, 2022년에는 차병원 의료 복합타운 등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청라지구 내 대부분 주거단지도 조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계획인구 9만명의 약 95%를 웃돌고 있다.

그러나 1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청라 국제금융단지(15만9,646㎡) 조성 사업은 지난 2015년 6월 사업 착수 이후 공동주택 분양만 완료됐을 뿐 업무시설인 오피스텔·호텔·판매시설의 외자 유치 성과는 3년째 없는 실정이다. 사업자가 돈 되는 아파트만 분양한 후 외자 유치 사업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 사업은 특수목적법인(SPC)인 청라국제금융단지㈜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한양이 84%, 미국의 TEI(외국투자자)가 11%, 코리아신탁 5%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2007년부터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청라의 핵심지역으로 꼽히는 국제업무타운 개발도 10년이 넘도록 오리무중이다. 이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을 주도, 6조2,000억원을 투입해 127만4,000㎡ 부지에 국제업무시설·휴양·관광·문화·쇼핑공간을 조성하는 콘셉트다. 그러나 개발사업자를 찾지 못해 장기간 손을 놓고 있다. LH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신규 투자자를 찾기 위해 여러 경로로 접촉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 업체와 손잡고 투자계획을 새로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업무단지 컨소시엄은 당초 포스코건설 등 16개사로 구성됐으나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2013년 12월 사업 협약이 해지된 상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청라지구 내 핵심시설인 국제업무타운과 국제금융단지 개발이 사실상 방치돼 반쪽짜리 국제도시라는 오명을 듣고 있다”며 “업무와 주거, 산업이 공존하는 신개념 비즈니스 타운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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