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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컴백' 조권, '새 둥지+30대'…'새벽'으로 알리는 시작

/사진=조은정 기자




서른 살을 맞은 조권이 새 둥지에서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10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는 가수 조권의 디지털 싱글 ‘새벽’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앞서 2001년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이후부터 16년 동안 JYP엔터테인먼트에 몸담았던 조권은 지난해 9월 전속계약 만료와 함께 큐브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이번에 발표하는 디지털 싱글 ‘새벽’을 통해 조권은 새로운 출발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조권은 “JYP에 16년을 있다보니 저를 JYP의 상징처럼 생각하시고 그 회사에 뼈를 묻을 거라고 생각하시더라”며 “2AM으로서 조권으로서도 JYP 안에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필요했다. 30대를 맞아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 마음속에 퍼지더라”고 이적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가 2018년 큐브 첫 주자로 나설 줄은 생각도 못했다. 큐브와 함께 손을 잡게 되면서 일사천리로 제 앨범이 바로 진행이 됐다”며 “회장님께서 예전부터 제가 불렀으면 하는 발라드 한 곡을 간직하고 계셨다고 말씀하시면서 직접 저에게 곡을 들려주셨다.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욕심도 한편으로는 변화를 기대하는 시선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맡겨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록 각기 다른 소속사로 흩어졌지만, 2AM에 대한 조권의 애정은 변함없다. “내 인생의 시작점이고, 끝나는 날도 2AM으로 끝날 것이다”라고 했던 이야기처럼 조권이 큐브에서의 첫 시작에 ‘새벽’이라는 곡을 선택한 이유도 2AM과 무관하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를 시작할 때도 조권은 “2AM 조권입니다”라는 인사로 다시 한 번 자신의 뿌리를 강조했다.

조권은 “네 명이 각 회사로 가면서 언제든지 2AM을 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와 가능성이 열려있을 때 2AM을 할거라는 계약조건을 넣었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저희는 해체도 절대 아니고 불화도 없다. 저희 2AM은 그 전에도 항상 사이가 좋았고 각자 회사가 나뉠 때도 서로에 대해 존중을 해준 만큼, 언제나 2AM으로서의 가능성이 열려있다.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조은정 기자




이번 디지털 싱글 ‘새벽’은 ‘횡단보도’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새벽하늘을 보며 사랑했던 연인을 떠올리는 애절함과 쓸쓸함을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이에 대해 그는 “옛 여인, 옛 추억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새벽하면 혼자만의 시간을 떠올리게 된다. 그 시간에 느꼈던 외로움, 쓸쓸함을 생각했고, 모든 스케줄을 마치고 들어왔을 때의 공허함을 생각하면서 그 감정들이 노래에 스며들 수 있도록 작업했다”고 곡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이 시간이 그저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랐다는 그의 29살. 그만큼 2017년은 조권이라는 사람에게 너무도 많은 변화와 고통들이 공존했던 한 해였다. 이 때문에 서른 살이 된 해의 첫 시작이자, 큐브에서의 시작 등 2018년이 그에게는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조권은 “발라드면 발라드, 퍼포먼스면 퍼포먼스 이제 모두 시작인 것 같다. 20대는 조권이라는 사람을 알리는 시간이었다면 30대는 제가 하고 싶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구축해 나가는 시간이다”며 “이것들을 바탕으로 40대가 돼도 저만의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는 아티스트로 거듭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권은 당장의 순위를 기대하기 보다는 지금보다 더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기억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게 설령 자신을 둘러싼 많은 억측이나 오해들이 있다 하더라도.

그는 “어차피 가수, 연예인, 제가 짊어지고 가야 할 많은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분명 힘든 부분도 있지만 저는 그게 하나의 업보라고 생각한다. 이왕 힘들거라면 잊혀지고 싶지는 않다”며 “1위를 하면 당연히 좋겠지만, 조권이 이 노래로 나왔다는 게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정말 진심이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조권의 신곡 ‘새벽’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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