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이것이 진짜 스리랑카’ 3부 ‘아유보완, 불교 왕국의 비밀’ 편이 전파를 탄다.
스리랑카 중심부에 우뚝 솟은 시기리야(Sigiriya)는 5세기 중반, 카사파 왕이 동생에게 왕위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아버지를 죽이고 동생의 보복을 피해 들어온 공중 궁궐이다. 높은 바위 산 위의 절벽에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한 카파사 왕의 심정을 떠올려 보며 1,202개의 계단을 오른다. 거대한 사자의 양 발톱을 지나 공중 요새로 향하는 길은 미지의 세계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 느껴진다.
국민의 70% 정도 가 불교를 믿는 불교의 나라 스리랑카는 매달 보름달이 뜨는 음력 15일이면 ‘포야데이(Poya day)’를 맞는다. 흰옷을 입고 맨발로 ‘팃사마하라마 사원(Tissamahara)’을 찾은 사람들에게서 부처님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스리랑카 인들을 만난다.
스무 명의 동자승들이 스님이 되기 위해 수행을 하고 있는 타나말윌라(Tanamalwila) 동자승 사원. 그 중에는 3개월 전에 동자승이 된 말린가와 동자승 후보생으로 열심히 수행중인 동갑내기 친구가 있다. 만나면 늘 티격태격하는 천진난만한 5살 꼬마들이 불교 공부를 하는 시간에는 놀라울 정도로 엄숙해진다. 새벽 예불과 탁발, 그리고 아침 공양 시간 등 동자승들의 일과를 함께하며 1박 2일을 보낸다.
불교의 나라 스리랑카에서 코끼리는 가장 신성한 동물로 여겨진다. 캔디의 핀나웰라 코끼리 고아원(Pinnawela Elephant Orphanage)에서는 마치 귀빈처럼 경찰들의 교통 통제까지 받으며 도로를 누비는 코끼리부대가 있다. 코끼리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지상낙원을 들여다본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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