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드라이버가 비거리를 선물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골프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새해 바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과 샷 거리 증대를 꼽았다. 박인비는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던롭스포츠코리아의 신제품 골프클럽 ‘젝시오X’ 출시 행사에 참석해 2018시즌 일정과 동계훈련 계획 등을 소개했다.
박인비는 오는 3월1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을 자신의 시즌 개막전으로 삼을 예정이다. 지난해 유일한 우승을 거둔 대회다. 박인비는 “보통 2월 열리는 태국(LPGA 타일랜드) 대회부터 시즌을 시작했는데 올해는 싱가포르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라며 “잘 준비해서 시즌을 잘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4개 메이저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올림픽 금메달 등을 모두 이룬 박인비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메이저 승수 추가를 목표로 세웠다. LPGA 투어 통산 18승 중 메이저에서 7승을 거둔 그는 “메이저 우승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면서 “특히 US 여자오픈은 항상 우승하고 싶은 대회”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생애 첫 우승 등 2승을 거둔 US 여자오픈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미국골프협회 대회는 좋은 기억이 많고 코스 세팅도 잘 맞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젝시오X 드라이버를 테스트하고 있다는 박인비는 “다른 선수들의 거리가 워낙 늘다 보니 저는 따라가는 정도”라고 밝히고 “메이저 우승을 위해서라도 거리는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새 드라이버가 더 긴 비거리를 선물해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어 “지난해 퍼트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었던 만큼 퍼트를 유지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전지훈련을 떠난 그는 “라운드를 많이 하며 실점 감각을 테스트하고 체력훈련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박인비는 2011년부터 던롭 용품과 인연을 맺었다. 이번 젝시오X는 젝시오 브랜드 20년을 맞아 10번째로 선보인 모델로 드라이버의 경우 ‘트루 포커스 임팩트’가 핵심기술이다. 스윙 과정 중 상체의 움직임을 분석해 설계에 적용한 샤프트로 정타율을 높이고 타점이 집중되는 페이스 영역의 반발력을 개선해 비거리를 늘려준다는 설명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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