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은 화제리에 방영 중인 tvN 수목극 인기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문래동 카이스트’ 강철두(박호산 분)의 아내이자 건우 엄마로 깜짝 등장해 시청자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간부전증을 앓고 있는 아들에게 간 이식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남편 강철두였던 것. 자신을 버린 미운 남편이지만 아들을 살리기 위해 교도소를 찾아간 인물로 등장했다.
김선영은 특별 출연임에도 선 굵은 연기력을 드러내며 특급 카메오다운 흡입력을 보여줬다. 미세한 표정부터 오열하는 몸짓까지 문래동 처의 캐릭터를 완벽히 입은 듯 눈물 열연을 선보인 것. 아이만 바라보며 온갖 고생으로 힘겹게 살아온 인물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수수한 차림에 민낯으로 등장해 사실감을 높였다.
특히 노름으로 감옥에 간 남편을 둔 아내이자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끼는 아들을 바라보는 엄마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면 연기를 매끄럽게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들이 병에 걸린 것에 대해 남편이 자신을 원망하자 울부짖었고, 간을 떼어줬음에도 전과자 아버지가 보기 싫다는 아들의 말을 담담하게 건네는 과정에서는 비통한 심정이 묻어났다. 김선영의 눈물 열연으로 문래동 카이스트의 가슴 아픈 사연이 더욱 애틋하게 그려졌다는 반응이다.
김선영이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특별 출연한 것은 지난 2015년 화제의 드라마 tvN ‘응답하라 1988’에서 함께한 신원호 PD와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문래동 카이스트로 출연한 배우 박호산과는 이번 드라마로 첫 호흡을 맞췄다.
김선영은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신원호 감독님과 촬영하는 건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촬영 감독님부터 스태프들까지 다 ‘응팔’ 팀이라 오랜만에 만나 정말 즐거웠다”라며 “박호산 선배님과도 첫 호흡인데 잘 받아주셨다. 연기를 워낙 잘하셔서 배울 점이 많았고 함께하면서 정말 좋았다”라고 출연 소감을 남겼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특급 카메오로 열연한 김선영은 첫사랑 사수하기 내용을 다룬 OCN 월화드라마 ‘애간장’에도 출연 중이며, 오는 21일까지 막을 올리는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에서도 관객과 만나고 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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