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거물 제작자이자 성추행·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하비 와인스타인이 미국 애리조나 주의 식당에서 뺨을 맞았다.
할리우드 연예매체 TMZ는 10일(현지시간) 스코츠데일의 생츄어리 카멜백 마운틴 리조트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가던 와인스틴에게 스티브라는 이름의 한 남성이 다가가 시비를 걸었다고 보도했다.
TMZ에 따르면 스티브는 와인스틴에게 사진을 함께 찍자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는 와인스틴이 호전적이었다고 회상했으나 식당 매니저는 상냥하고 예의바르게 거절했다고 전했다.
식당 지배인은 스티브의 손이 와인스틴의 얼굴에 닿은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TMZ가 공개한 영상에는 와인스틴이 뺨을 맞는 장면이 담겨있다. 영상에 따르면 와인스틴에게 말을 걸던 스티브는 손으로 와인스틴의 뺨을 두어 번 친 후 욕설까지 내뱉었다.
와인스틴은 이 일에 대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식당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와인스틴은 지난 30여 년 동안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할리우드 여배우와 여직원들을 성추행 및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캠페인을 촉발하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아내 조지나 채프먼은 앞서 와인스틴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와인스틴은 “화해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이혼 소송 담당 배심원 중 8명이 이혼에 찬성해 결국 이혼하게 됐다. 외신은 채프먼이 약 2000만달러(한화 약 214억원)의 위자료를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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