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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롯데 창조영화펀드, 새해에도 흥행 돌풍 이어간다

새해부터 부산-롯데 창조영화펀드 투자 작품의 흥행이 심상치 않다. 이 창조영화펀드는 부산시와 롯데그룹이 참여하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부산 기반의 우수한 한국영화를 발굴하기 위해 조성한 투자 펀드다. 1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개봉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이 개봉 16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내며 올해 첫 1,000만 영화로 등극했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전체 분량의 20% 이상을 부산에서 촬영한 부산 프로젝트로, 부산-롯데 창조영화펀드의 투자를 받았다.

실제 영화에는 구도심부터 해운대 센텀시티까지 다양한 부산의 이미지가 등장한다. 영화의 오프닝 장면인 고층 빌딩 화재장면은 센텀시티 KNN 빌딩에서, 주인공 김자홍(차태현)의 동료 소방관이 사고를 당하는 장면은 명지 신도시 건설현장에서 촬영했다. 이 외에도 옛 해사고등학교, 기장소방서 등을 배경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이 창조영화펀드는 롯데엔터테인먼트가 100억원, 부산시가 60억원, 부산은행이 40억원,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10억원을 출자해 총 21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창조영화펀드는 지난 2016년 3월에 출범한 이후부터 줄곧 중·저예산 영화, 부산 프로젝트 등 다양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신과 함께-죄와 벌’을 비롯해 ‘아이 캔 스피크’ 등 우수한 한국영화에 투자해 흥행을 이끌어내왔다.

특히 부산영상위원회와 함께 부산 제작사가 참여하거나 부산촬영 비중이 20%가 넘는 ‘부산 프로젝트’를 발굴을 통해 ‘부산을 기반으로 한 영화’ 제작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에는 그동안 부산-롯데 창조영화펀드가 발굴해온 부산 프로젝트 영화 ‘홈’(김종우 감독)과 ‘괴물들’(김백준 감독)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중 영화 ‘홈’은 지난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창조영화펀드는 우수한 부산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부산영상위원회,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와 ‘부산영화인 네트워킹데이’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부산 영화인과 수도권 제작사 및 투자·배급사와의 비즈니스 매칭 기회를 제공해 지역 영화 제작 활성화를 꾀하는 자리다. 조홍근 부산혁신센터장은 “올해에도 부산을 포함한 우수한 한국영화 컨텐츠를 발굴·투자하고 활발한 영화창작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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