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영화에는 구도심부터 해운대 센텀시티까지 다양한 부산의 이미지가 등장한다. 영화의 오프닝 장면인 고층 빌딩 화재장면은 센텀시티 KNN 빌딩에서, 주인공 김자홍(차태현)의 동료 소방관이 사고를 당하는 장면은 명지 신도시 건설현장에서 촬영했다. 이 외에도 옛 해사고등학교, 기장소방서 등을 배경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이 창조영화펀드는 롯데엔터테인먼트가 100억원, 부산시가 60억원, 부산은행이 40억원,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10억원을 출자해 총 21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창조영화펀드는 지난 2016년 3월에 출범한 이후부터 줄곧 중·저예산 영화, 부산 프로젝트 등 다양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신과 함께-죄와 벌’을 비롯해 ‘아이 캔 스피크’ 등 우수한 한국영화에 투자해 흥행을 이끌어내왔다.
특히 부산영상위원회와 함께 부산 제작사가 참여하거나 부산촬영 비중이 20%가 넘는 ‘부산 프로젝트’를 발굴을 통해 ‘부산을 기반으로 한 영화’ 제작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에는 그동안 부산-롯데 창조영화펀드가 발굴해온 부산 프로젝트 영화 ‘홈’(김종우 감독)과 ‘괴물들’(김백준 감독)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중 영화 ‘홈’은 지난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창조영화펀드는 우수한 부산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부산영상위원회,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와 ‘부산영화인 네트워킹데이’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부산 영화인과 수도권 제작사 및 투자·배급사와의 비즈니스 매칭 기회를 제공해 지역 영화 제작 활성화를 꾀하는 자리다. 조홍근 부산혁신센터장은 “올해에도 부산을 포함한 우수한 한국영화 컨텐츠를 발굴·투자하고 활발한 영화창작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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