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4주 연속 상승폭이 커지고 있어 비수기가 무색할 정도이다.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하락폭이 확대돼 양극화가 심화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8일 조사 기준 주간 아파트값은 전 주에 비해 0.29% 올랐다. 지난해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1.10% 상승하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감정원이 주간 아파트 시세를 조사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주간 최대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송파구는 현재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잠실 주공5단지를 비롯해 인근 리센츠·파크리오 등 일반 아파트값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초구(0.26%)와 강남구(0.70%)의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다소 둔화된 오름폭을 보이고 있으나 강동구는 0.31%로 지난주(0.2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양천구도 주간 0.77%를 기록해 지난주 조사(0.23%) 때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0.40%)와 종로구(0.28%), 마포구(0.23%), 용산구(0.18%) 등지의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커졌다. 한강 인근의 성동구와 광진구는 강남 3구에 진입하려던 대기수요가 유입되며 오름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가운데 경기도는 지난주 보합에서 금주 0.01%의 변동률을 보였으며 인천은 2주 연속 0.02%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과 달리 지방은 0.07% 하락해 지난주(-0.05%)보다 하락폭이 커지며 서울과의 탈동조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입주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경남이 0.17% 하락했고 충남(-0.18%)·충북(-0.20%)·경북(-0.15%)·부산(-0.06%) 등지는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03% 떨어져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방학 이사철을 맞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5%로 지난주(0.04%)보다 오름폭이 커졌으나 서초구의 전셋값은 0.04% 떨어졌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경기도의 전셋값은 -0.07%로 하락세가 이어졌고, 지방은 -0.04%로 지난주(-0.03%)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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