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동산114와 업계에 따르면 올 1월에 전국에서 6,000여 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겨울 비수기 치고 분양물량이 많았던 지난해 1월(4,028실)에 비해 50%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분양물량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 부산 3,246실 △ 경기도 1,070실 △ 경남 746실 △ 강원도 472실 △ 서울 410실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에 전체 분양물량의 76%가량이 집중돼 있다.
겨울 비수기에도 이달 오피스텔이 대거 풀리는 것은 지난해 연이은 부동산 대책 발표로 분양 일정이 밀린 데다 이달 25일부터 조정대상지역 내 오피스텔도 분양권 전매제한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규제 시행 전에 분양을 마치려고 연초부터 밀어내기식 분양을 쏟아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년 동안 오피스텔 물량이 수요대비 시장에 지나치게 풀릴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2019년까지는 물량이 지나치게 시장에 풀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과잉공급에 의한 수익률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가 많이 감소하는데도 물량이 많이 풀린 대학가, 신도시 보다는 그나마 입주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역세권 물량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저금리 시대에 오피스텔 같은 월세형 상품이 강세를 보이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어 투자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를 원한다면 입지여건이 좋은지 꼼꼼히 살펴보고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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