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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겨울방학 공부법]저학년, 매일 책상에 앉는 습관부터 길러주세요

'성취감 부여' 보상 꼭 챙겨야

책읽기·글쓰기 연습도 필수

고학년부터 사회·과학 어려워져

박물관 등 체험,자신감 갖게해야

예비 중학생은 문학작품 등 도움





겨울방학은 한 학년의 끝이 아니라 새 학년의 시작이다. 지난 학년 중 챙기지 못했던 자녀의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격려해주며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채워줘야 한다. 특히 한창 성장할 때인 초등학생의 경우 한 달 남짓한 짧은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자녀의 성장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초등 저학년인 예비 2학년(현 1학년)은 공부습관 잡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책상에 앉아 매일 꾸준하게 공부하는 습관이 형성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일정 관리가 어려운 나이인 만큼 부모가 체크리스트를 준비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과제를 다 하면 약속한 보상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성취감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책 읽기와 글쓰기 연습도 필수적이다. 2학년 교과서는 1학년보다 글자 수가 많아지고 문장도 길어지기 때문에 2학년이 되기 전에 능숙하게 글을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방학 기간 도서관에서 시집과 동화를 읽어보는 것도 좋다. 2학년에 동시를 처음 배우기 때문이다. 김은숙 계동초등학교 교사는 “글쓰기 연습은 일기 쓰기로 시작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아이가 쓰고 싶은 내용을 먼저 말하고 정리할 시간을 준 후 적도록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3학년은 사회와 과학을 처음 배우는 시기다. 3학년 첫 단원에서 ‘지도’의 개념을 배우고 과학에서는 ‘물체와 물질’ 개념이 등장한다. 따라서 과학이나 동물과 관련된 그림책, 체험학습 장소에 비치된 지도를 보며 찾아가는 연습을 하면 한결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다.

4학년부터는 수학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초등학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이 바로 수학이다. 3학년까지는 비교적 단순한 연산을 배웠지만 4학년부터는 혼합 계산 등 어려운 개념으로 점프하게 된다. 방학 동안 받아 올림, 받아 내림, 구구단 등 3학년 때 배운 연산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학은 계열성이 뚜렷한 교과여서 기초학력이 부족하면 학습에 어려움이 생기고 이로 인해 자신감을 잃을 경우 다른 교과 학습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5학년부터는 연간 수업시수가 약 100여시간으로 증가하고 역사 단원의 부담이 늘어난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는 만큼 아이들은 진도를 따라가기만도 벅차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따라서 예비 5학년은 방학 기간 역사도시나 박물관을 찾아 역사적 배경지식을 쌓아 두면 사회과목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들이 ‘수포자’가 되지 않도록 방학 기간 ‘약분·통분·최대공약수·최소공배수’ 등을 잘 알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도 필수다.



5학년부터는 진로교육도 시작된다. 생활기록부에 진로 희망사항을 기록하는 것이다. 아이가 진로를 탐색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필요한 시기다.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직업의 전망을 알아보도록 지도하고 해당 직업에 요구되는 구체적인 준비사항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예비 6학년은 자기주도학습의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방학 기간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하루에 몇 시간을 공부하느냐보다 어떻게 공부했는지에 따라 학습의 성패가 좌우된다.

올해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예비 중학생은 중학교 공부에 대비해야 한다.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학습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중학교부터는 부모의 도움에도 한계가 있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방학을 활용해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문학작품의 원전을 읽어보면 도움이 된다.

최형순 아이스크림홈런 초등학습연구소장은 “보통 겨울방학을 이용해 선행학습을 계획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며 “선행학습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아이가 어떤 과목과 영역을 자신 없어 하는지 대화를 통해 파악한 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도움말=아이스크림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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