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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목소리, 알고 보니 역류성식도염-후두염이 원인





김 모(51세)씨는 얼마 전부터 쉰 목소리가 난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겨울만 되면 감기를 달고 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약국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한의원에 내원하게 된 그는 뜻밖에도 역류성 식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단순한 감기로 여겼다가 병을 키웠다. 쉰 목소리와 함께 기침, 가래 등의 일반적인 감기 증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김 씨처럼 평소와 달리 2주 이상 쉰목소리가 지속된다면 단순한 감기나 기관지염이 아닌 역류성 식도염이나 역류성 후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과 역류성 후두염은 위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섭취한 음식물을 소장으로 제대로 내려 보내지 못하고 음식이 위장 내에 장시간 머물면서 시작된다. 위장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가 위장에 오래 머물게 되면서 가스를 과도하게 생성하게 되고 이로 인해 위장 내의 압력을 상승시키게 된다. 식도와 위가 만나는 부위에 있는 식도괄약근의 힘이 모자라게 되면 결국 위장 내 찌꺼기가 식도벽을 타고 올라오게 되어 인두와 후두부위에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식도괄약근 기능이 제 역할을 못하면 역류로 인해 식도와 인후두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거나 신경반사를 일으켜서 쉰 목소리, 목이물감, 마른 기침, 목의 통증, 속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러한 증상이 오래되거나 심해지면 구토나 구취, 명치 통증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를 할 때 급하게 빨리 먹지 않고, 천천히 여러 번 씹어 먹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커피, 탄산음료, 술, 흡연, 야식 등은 자제해는 것이 좋다. 베개를 조금 높게 하면 수면 중에 위산이 식도로 역류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위강한의원 인천점 김덕수 원장은 “쉰 목소리를 유발하는 역류성 식도염이나 역류성 후두염은 단순히 염증을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재발될 확률이 높다”며 “위장의 운동성을 높이고 점막 기능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역류성 식도염과 역류성 후두염은 기초 설문 검사를 통한 평소 생활 습관의 점검 및 자율신경계 검사를 통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활성도와 균형 정도 확인, 복진과 맥진 등의 진단을 통해 환자의 현재 상황 및 문제를 파악 하며, 이후 원인과 증상에 맞춰 위장 기능 치료, 인후부 염증 치료 등 상황에 맞는 한약 처방을 통해 증상을 개선한다.

또한 코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호흡으로 인해 인후부 건조감이 심한 경우에는 코 안의 점막에 소염작용이 있는 약침을 놓아 호흡의 개선을 촉진하여 더 빠른 치료 효과를 기대한다. 치료가 마무리 된 후에도 환자 스스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생활요법 지도를 병행한다.

김덕수 원장은 “위장은 음식물을 소화되기 쉽게 만들어 전신으로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며 “위장을 강하게 위장의 힘을 강화해야 쉰 목소리를 유발하는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후두염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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