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는 12일 안철수 대표 측을 향해 “당헌·당규를 위반한 불법 전당대회를 중단하고 밀실 당무위원회는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 대변인 최경환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운동본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1시 원내대표실에 모여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 대변인은 통합찬성파가 이날 오후 당무위를 소집해 전당대회 소집과 대표당원 추천 등 안건을 논의하기로 한 것과 관련, “안 대표가 임기 2년인 당연직 대표당원 500명을 다시 선출하려고 하는 것은 당헌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최 대변인은 “당헌을 보면 고문단이 당무위에 출석해 발언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면서 “당 고문들에게 연락해 ‘출석해 말해달라’는 것을 추진(부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운동본부 대표인 조배숙 의원은 “안 대표는 공당 파괴자”라며 “들리는 말에 의하면 안 대표는 최고위에서 원내부대표에게 ‘모든 수단을 써서 전당대회에서 합당을 통과시키라’는 명령도 했다는데 이건 민주 공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안 대표가 박정희·전두환과 똑같은 정치를 하고 있다. 딸도 승계 못 한 ‘박정희 정치’를 안철수가 제대로 하고 있구나”라면서 “안철수 독재와 전대를 반드시 저지하고, 국민이 바라는 개혁신당 창당을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유성엽 의원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전원 ‘친안’(친안철수)파로 구성한다면 후안무치한 친위쿠데타가 될 것”이라고 비꼬았고 장정숙 의원은 “중재파도 더이상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